기장신앙촌 여성회

'즐거운 봉사는 우리의 힘'
발행일 발행호수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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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기장신앙촌 여성회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양금준 여성회장이다.

기장신앙촌은 여느 교회와 조직 구성이 달랐다. 여성 파트는 여성회, 소비조합, 여청회, 시온입사생으로 크게 네 파트로 나뉜다. 그 가운데 가장 연장자인 여성회 파트를 찾아갔다.
여성회 파트는 담당 관장이 따로 있지 않았고, 임원 조직이 잘 짜여져 있었다. 맡은 바 구역의 반원들을 돌보며 많은 일들을 하는 12명의 오십부장들, 반원들이 잘 시간에도 한 시간 일찍 일어나 일을 하며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열정으로 말 이상의 봉사를 하는 그들. 양금준 여성회장은 업어주고 싶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또한 현역에서 물러난 퇴임 관장들이 구역장 활동을 통해 교인들과 함께 하고 있었다. 신앙촌 여성회는 ‘봉사’를 빼고는 이야기를 하기 힘들 정도로 “즐거운 봉사 인생”이다.

●세 달에 한번씩 월례회로 활동 보고
“지난 춘천교회 신축예배에 마음을 모아 주신 여성회원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지난 달 4일 주일예배를 마치고 가진 월례회 시간. 세 달에 한 번씩 열리는 월례회에서 양금준 여성회장은 춘천교회 신축때 마음을 모아 헌금을 드린 것에 대한 감사로 월례회를 시작했다.

양 회장은 하나님 말씀을 상고해보겠다며 “죄를 가지고는 그 세계에 갈 수 없다. 십일조 생활을 잘 하자”며 힘있는 목소리로 방향을 잡아나간다. 이어 심방 보고, 회계 보고, 봉사 보고 등 각 파트에서 보고가 이어진다. 월례회 말미에 “어린 입사생들이 보고 배울 수 있게 본을 보이자”고 당부했다.

●매일,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두세 번, 일 년에 서너번 일주일간 봉사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 일요일 아침 산책 후 군락지나 기타 신앙촌의 곳곳에서 제초작업을 한다.
이슬비지만 그칠 기미가 없이 계속 되자 광고가 나온다. “오늘 작업을 할 수 없으니 모두 철수하세요.” 군락지에서 걸어나오는 여성회원들. “좋다 말았네”라며 나오는게 아닌가. 일 안하니 신난다가 아니라 일을 못해 섭섭하다는 것이다. 잘못 들었나 싶어 재차 물었더니 “좋다 말았죠. 잡초를 싹 뽑고 나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데요.”

‘직원식당 칼잡이’로 본인을 소개한 황은실 퇴임관장은 2아파트 구역장 일을 보고 있는데 80세 나이에도 식당에 나가 매일 봉사를 한다. “집에서는 아파도 봉사 나가면 안 아파. 또 봉사할 때는 잡념이 없어서 좋아요. 축복일 전전날부터는 축복일 식사에 쓸 부재료들을 다듬고, 씻어놓고 합니다.”

잘 조직된 임원들의
헌신적인 활동

집에서는 아프다가도
봉사현장에 나가면 안 아파
봉사의 영역은 다양하다. 그리고 이들, 봉사할 거리를 찾아다닌다. 미국 뉴욕에서 살다가 지난 해 5월 신앙촌에 입주한 곽옥란 권사는 뉴욕에서 같이 입주한 성문영 권사와 김호경 권사와 함께 목욕탕숙소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신앙촌에 들어오니까 다들 열심히 사는데 뭔가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봉사할 자리를 찾다가 목욕탕숙소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피곤하다가도 가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피곤이 날아가 봉사하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신앙촌에 사는 것이 월반한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이들 미주 지역 출신 권사들은 어떻게 하면 신앙촌 사람들의 뒤를 따라갈까 더 많은 시간 봉사하고 싶은 마음에 건강 허락해주시기를 기도한다.

일년에 세 번 큰 절기때는 보통 일주일간 봉사 계획을 세워 참여한다.
구역별로 급료를 받고 청소를 하는 직원들이 있지만 구석구석에 신앙촌 여성회원들의 손이 미쳐 신앙촌은 늘 반짝반짝 깨끗하다.

●순종, 정성, 열정
일찍이 신앙의 길을 찾아 나섰던 여성회원들. 산업현장에도 있었고, 건설대원으로도 활동 했고, 소비조합으로도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이들이다. 현재 회원도 많은데다 나이가 높다보니 여성회 일 가운데 환자를 찾아가 돌보는 일과 장례가 큰 일이다.
15년간 장례반으로 수많은 시신을 씻기며 마지막 가는 길에 정성을 다하는 나옥희 오십부장. 안 믿는 유족들이 마지막에 시신이 아름답게 피는 것을 보고 그 마음이 많이 녹는다고 한다. 전도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신앙촌 여성회 자랑을 해달라는 말에 신앙촌에서 살기 시작한 지 이제 9년이 된다는 김영선 회계는 “하나님 앞에 바르게 살려고 이곳에 오신 분들이라 순종하며 자기를 버리고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많아요. 젊은 사람이 따라갈 수 없는 열정이 있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또하나 언제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신앙촌에는 심방예배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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