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5,000년 주기로 기후 변화

발행일 발행호수 2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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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 퇴적물 분석 결과
습윤·건조 환경 반복적 교차

지구의 기후는 과거에 급격한 변화를 겪었지만, 과학자들은 거대한 빙상이 없던 온난기에 어떻게 이처럼 빠른 기후 변동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 오랫동안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후기 백악기 퇴적물 코어(원통 기둥)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연구는 지구 궤도의 미묘한 흔들림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사진 제공 : Shutterstock)

최근 과학자들이 고대 지구 기후의 새로운 변동 리듬을 찾아냈다. 연구에 따르면 지구는 약 5천 년 간격으로 기후가 변동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지질과학대학(베이징)의 왕청산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약 8,300만 년 전 백악기 후기의 퇴적물을 바탕으로, 지구화학적 데이터와 광물 조성, 생물교란 시뮬레이션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당시 기후가 약 4천~5천 년 주기로 습윤한 환경과 건조한 환경을 반복적으로 오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이러한 급격한 기후 변화가 주로 거대한 빙상의 형성과 붕괴 등 이른바 ‘빙상 활동’에 의해 발생한다고 설명해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빙하가 거의 없던 시기에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급격한 기후 변동이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그 원인으로 지구 자전축의 느린 흔들림, 즉 ‘세차 운동’을 지목했다. 세차 운동은 약 2만~2만 6천 년 주기로 일어나지만, 이 변화가 한 번에 나타나지 않고 여러 차례에 걸쳐 나뉘어 나타나면서 실제 기후는 약 5천 년 간격으로 변동하게 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지구가 지금보다 훨씬 더 따뜻해지더라도 자전축의 흔들림이라는 천문학적인 힘으로 언제든 급격한 기후 변동이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인류가 마주할 미래 온난화 시대의 기후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빈번하고 역동적으로 요동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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