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표는 D-천국 가는 날’

정소영(고2) / 시온실고
발행일 발행호수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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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언제나 나를 지켜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니
주어진 모든 시간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본다`
새 마음을 가지고 시온실고에 입학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3학년이 되었다. “고3, 1년뿐인데 앞만 보고 열심히 공부해보자!!” 라는 열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D-수능’ 계획을 벌써 세웠지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확 타오르다가도 조금만 어렵고 힘들면 또 금방 식어버리는 이런 끈기 없는 내 모습에 실망을 하기도 한다.

다른 학교 친구들은 이제, 아니 예전부터 ‘고3 D-수능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것이다. 매일 학교에서 수업 듣고, 늦게 학원 가고, 과외까지 해가면서 하루 대부분을 자신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공부하지만 나는 하루 24시간을 공부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새벽예배를 드리는 일부터 공부, 악기 연습과 레슨까지 하루 24시간이 헛되이 흘러가지 않도록 계획을 짜서 생활해야 한다.

예전엔 새벽예배가 끝난 후 집에 가서 잠을 잤지만 요새는 잠을 자기 보다는 그 시간을 좀 더 아끼기 위해 공부를 하거나 악기 연습을 하는데 나의 세포는 아직 새벽형이 아니라서 새벽에 공부하기란 여간 쉬운 것이 아니다. 정말 퍼펙트한 시간을 보냈다 할 정도로 새벽 시간을 잘 활용했다고 생각되는 날이 있지만 다른 날에 새벽에 공부한다고 학교가서 히터를 키고 몸이 노곤해서 잠 잔 적도 있고, 첼로 연습을 하다가 악기를 붙잡고 잔 적도 있다.

어떤 일이건 3개월을 해야 내 몸속의 세포가 변한다고 한다. 나는 새벽형 인간이 되기 위해 준비중인데 새벽시간을 퍼펙트하게 사용한 적은 아직 많지 않다. 그래서 속상한 마음으로 “하나님 제가 새벽에 공부하려고 하는데, 잠마귀가 자꾸 괴롭혀요. 아직 제 힘으로는 힘들어서 하나님께 저의 부족한 점을 도와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 할 때면, 그 다음날 악기 연습을 하는데 선생님 첼로 연주 같이 멋있는 소리가 나면서 신나게 연습을 하기도 하고, 학교에 와서 그날 해야 하는 것들을 수첩에 쫙 적고 제일 쉬운 것부터 하나씩 시작해서 계획된 대로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기도만으로 공부를 잘하게 해 달라면 그건 ‘도둑놈 심보’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한다. 분명 기도를 해야 하는 건 맞지만 나의 노력도 함께 합쳐져야 더 좋은 결과가 있다는 것을 난 확신한다.

하나님과 같이 갈 그 세계를 바라보면서 공부와 여러 가지 일을 함께하기 때문에 다른 학교 친구들이 공부를 많이 한다고 부럽지 않다. 공부만 해서 성적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일도 하고 악기도 배우며 24시간을 36시간처럼 생활하려는 내가 스스로 자랑스럽다. 흘러가는 시간은 붙잡을 수 없기에 순간순간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고 한다. 열심히 공부한 만큼 하나님께서는 이 마음을 보시고 내 뒤에서 도와주실 “플러스 알파”가 있기 때문에, 오늘도 내일도 주어진 모든 시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는 내가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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