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돗토리현에서 1시간에 90㎜ 폭우 우리나라도 폭우로 재산·인명 피해 발생
우리나라와 일본 등 동북아 국가에서 폭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부근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한반도 서쪽에 티베트 고기압이 충돌하면서 동북아 지역에 강력한 비구름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7월 13일, 일본에서는 나흘 연속 이어진 폭우로 일본 전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돗토리현에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오전 7시 10분까지 1시간에 약 90mm의 비가 쏟아져 토사 재해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일본 기상청은 “가옥 침수나 하천 홍수 등 재해 발생 위험이 높다”며 피난 정보에 유의해 안전을 확보하라고 경고했다.
앞서 일본에서 지난 7월 10일 발생한 역대 최악의 폭우로 규슈(九州) 북부 지역에서는 최소 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바 있다. 또 9일에서 10일까지 후쿠오카(福岡)현 구루메(久留米)시에 400㎜가 넘는 비가 내려 관측 이래 최대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충북 청주에서는 15일 발생한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오송 궁평2지하차도로 강물이 유입돼 지나가던 차량이 침수되면서 13명(7월 17일 기준)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같은 날, 경북 예천에서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흙더미가 마을을 휩쓸며 사망자 12명, 실종자 5명(7월 19일 기준)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예천 지역은 6월 26일부터 7월 16일까지 4일을 제외한 나머지 20일 동안 매일같이 비가 내렸다. 이 기간 중 예천의 평균 강수량은 627㎜, 산사태가 발생한 효자면은 830㎜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