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안에서 예쁜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순간이지만 올해는 가치 있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먼저, 지나온 시간을 돌아봅니다.
7살 때 교회 언니의 전도로 천부교회를 알게 된 저는 교회에 가는 것이 너무나 즐거워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러다 몇 년 후 교회를 좀 쉬게 되었는데 그때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나쁜 말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나쁜 습관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하였고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며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한번 입에 밴 것이 고쳐지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6학년이 되어 교회를 다시 나가게 되었고 그동안 열심이지 못했던 것을 채우려는 듯 열심히 교회로 발걸음을 하며 은혜를 받고자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덧 중학교를 졸업하고 꿈에 그리던 신앙촌에 있는 고등학교에 입학해 신앙촌 사원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한 해, 두 해… 그렇게 몇 년을 지내던 중, 문득 “어머, 내가 교회를 나가고부터 나쁜 말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구나.” 하며 나의 나쁜 습관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게 기억 속에서 완전히 사라졌었음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죄가 되는 마음을 돌이키려 했던 저의 작은 노력을 기억해 주시고, 저의 걸음 걸음마다 힘주시고자 하셨던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은혜가 함께해 주시면 무엇도 가능해진다는 것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은혜 안에서 새로운 시작을 꿈꾼다는 것은 설레게 하고 희망차게 합니다.
어릴 적 새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릴 때 멋진 작품을 그리겠노라고 설렘과 자신감으로 충만하여 크레파스를 집어 들고 그려나가던 기억이 납니다.
2022년.
신앙촌에서 이만큼 자라게 된 오늘의 나는 어떤 그림을 완성하게 될까.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나의 그림을 새하얀 도화지에 차근차근 그려봅니다. 때론 넘어지기도 하겠지만 그럴 땐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정성스레 크레파스를 집어 들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그리고 “서툴지만 그리면 그릴수록 한층 더 성숙한 내가 되어있겠지.”라고 나를 응원하며 나아가 보렵니다. 2022년에는 예쁜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