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맞춤법 … 일상 속 맞춤법 <2>

일상 속 맞춤법
발행일 발행호수 2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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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뚜농이라는 친구와의 대화 내용입니다.
이 대화에서 맞춤법이 틀린 곳은 모두 몇 군데일까요?

1.부숴짐[X] → 부서짐[O]

‘부수어지다’의 준말로 ‘부숴지다’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단단한 물체가 깨어져 여러 조각이 나다’라는 뜻의 ‘부서지다’라는 단어가 이미 있기 때문에 ‘부수어+지다’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참고로 ‘떨어트리다’와 ‘떨어뜨리다’ 모두 맞는 표현입니다.

2.안절부절하다[X] → 안절부절못하다[O]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다’는 뜻의 동사는

‘안절부절못하다’입니다. 하나의 단어이므로 ‘안절부절 못하다’로 띄어 쓰지 않습니다.

3.단언컨데[X] → 단언컨대[O]

‘단언컨대’는 ‘단언하다’에 ‘-건대’라는 연결 어미가 결합한 형태인 ‘단언하건대’가 축약된 것(‘하’ 앞이 모음이거나 ㄴ,ㄹ, ㅁ, ㅇ인 경우 거센소리로 축약)입니다. ‘-건대’란 ‘뒤 절의 내용이 화자가 보거나 듣거나 바라거나 생각하는 따위의 내용임을 미리 밝히는 연결 어미’로 ‘요컨대, 짐작건대, 바라건대’ 등으로 쓰입니다.

4.칠칠맞다[X] → 칠칠치 못하다[O]

‘칠칠맞다’는 ‘칠칠하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칠칠하다’는 ‘성질이나 일 처리가 반듯하고 야무지다’라는 뜻으로 이를 부정할 때는 ‘못하다’, ‘않다’를 사용합니다.

5.던지[X] → 든지[O]

‘던지’와 ‘든지’의 구별법은 간단합니다. ‘던지’는 추측할 때, 과거를 떠올릴 때 사용하고, ‘든지’는 무언가를 선택할 때 사용합니다.

6.설겆이[X] → 설거지[O]

‘설겆이’를 발음대로 쓴 것으로 오인하여 오히려 맞춤법이 틀린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예전에는 ‘설겆이’가 표준어였으나 ‘설겆다’는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아 88년 맞춤법 개정 시 고어(古語)로 처리되고, 널리 사용하는 ‘설거지’가 표준어로 되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맞춤법이 조금 틀렸다고 해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거나 문제가 생기진 않습니다. 일부러 변형시키는 게 유행이기도 한 요즘이지만, 올바른 맞춤법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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