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 먹기엔 너무 피곤한가요? 안 먹어서 피곤한 거예요!

엄마는 왜 자꾸 아침밥을 먹으라고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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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들은 왜 아침밥을 먹으라고 할까?

한 커뮤니티에 ‘늦잠 잤을 때 엄마가 먹여준 음식’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었는데요. ‘김밥’, ‘간장 계란밥’, ‘토스트’, ‘아침 사과’ 등 학창 시절 누구나 한 번쯤 먹어봤을 법한 아침밥 사진들과 함께, 엄마들의 단골 멘트들도 덧붙여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바쁜 아침에, 엄마들은 왜 자꾸 아침밥을 먹으라고 하는 걸까요?

■아침의 뇌는 피곤하다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쓰이는 영양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있는데요. 뇌는 이 중에 한 가지만 사용합니다. 이 유일한 뇌의 에너지원은 탄수화물로부터 얻어지는 ‘포도당’입니다. 그래서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뇌는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을 수가 없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멍한 이유는 뇌의 에너지가 되는 포도당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면서 쉬지만 뇌는 취침 중에도 계속 활동을 하는데요. 전날 저녁 식사 후부터 오늘 아침까지 10시간 이상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한 채 활동을 한 것이니 피곤할 만합니다. 그런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아침 식사까지 거르게 된다면 에너지는 더욱 부족해집니다.

■ 아침밥을 안 먹으면 더 피곤하다

아침밥을 거르게 되면 머리가 멍해지고, 수업 시간이나 업무 중에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며, 체온이 오르지 않고, 몸의 움직임도 둔해져버립니다. 그러면 ‘점심시간에 밥을 좀 먹고 나면 다시 기운을 차릴 수 있을 거야’하는 생각에 점심시간만을 기다리게 되는데요. 그러나 아침밥을 걸렀기 때문에, 내려가 있던 혈당치가 급격하게 올라가 오히려 강한 졸음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렇게 또 저녁때까지, 아침 식사를 하지 않음으로 인한 악순환이 하루 종일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아침밥을 먹으면 체온과 혈당치가 상승해 잠이 깨고 머리가 상쾌해집니다. 실제로 아침 식사를 꾸준히 하는 학생일수록, 성적이나 체력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외 다수 보고 되고 있습니다.

■ 아침밥 제대로 먹는 꿀팁

아침밥을 거르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먹는 것도 중요한데요.

일어나자마자 바로 식사를 하기엔 입맛도 없고 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기상 직후 물을 한 잔 드셔보세요. 활동이 느려진 장을 깨워 줍니다.

포도당을 먹어야 한다지만, 케이크나 설탕 등의 단순당질은 삼가주세요. 우리 몸은 복합당을 분해해 단순당의 형태로 영양소를 흡수하는데요. 이미 분해된 상태인 단순당질은 너무 빠르게 에너지를 소비하게 돼 금세 허기를 느끼게 하고, 미처 다 소비하지 못한 포도당은 지방으로 저장되어 비만의 원인이 됩니다.

그러면 아침에 먹으면 좋은 음식엔 뭐가 있을까요? 복합당질인 현미밥, 감자, 고구마, 또 단백질이나 식이섬유, 비타민 등이 풍부한 샐러드, 달걀, 견과류, 장운동을 원활하게 하는 요구르트 등이 있습니다.

아침밥의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분명합니다. 엄마들이 자꾸 아침밥을 먹으라고 하는 것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삶의 지혜였던 것입니다. 엄마 말씀대로, 아침밥 먹고 기분 좋고 상쾌한 하루를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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