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타협하지 않으시는 성신

발행일 발행호수 2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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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안순식 승사, 박병순 권사, 맹경순 관장, 서원식 관장, 박용한 승사(왼쪽부터)

하나님께서는 벌과 나비가 머무는 아름다운 꽃을 비유하시며 성신이 거하시는 성결한 마음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또 향기를 발하는 꽃이라도 순간 누추함이 개재될 때 벌과 나비가 떠나듯 마음과 생각으로 죄짓는 순간 성신이 떠나심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성신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은 죄와 타협하지 않으시는 성신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신을 충만히 받아 한없이 기쁘고 즐겁다가도 흐린 생각이 스칠 때 성신은 바람과 같이 떠나시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 “이 은혜가 떠나시면 어쩌나?”
저는 1955년 10월 초량집회에 참석해 하나님을 처음 뵙게 됐습니다. 설교 중에 하나님께서는 큰 소리로 외치셨습니다. “나를 바라보시오! 시선이 마주칠 때 은혜가 쏟아지니 바라보시오!” 고개를 들어 하나님과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시원한 것이 쏴 하고 흐르면서 탄산수라고 해야 할지 박하수라고 해야 할지, 한없이 상쾌하고 시원한 것이 쏟아지는 느낌을 무어라 형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물이 입으로 마셔지는데, 많은 양의 물을 한꺼번에 마실 때처럼 시원하고 달콤한 물이 입 안을 가득히 채우더니 목으로 꿀꺽꿀꺽 넘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놀랍고 신기해서 옆에 앉아 있는 아주머니와 할머니에게 “시원한 것이 마셔지지요? 머리끝부터 흐르지요?” 하고 신이 나서 이야기했지만 그들은 무슨 뜻인지 모르는 듯 멀뚱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소사신앙촌 오만제단에서 새벽예배를 드릴 때, 어느 순간 시원하고 상쾌한 물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쏟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부산 초량집회에서 체험했던 바로 그 은혜가 연결되는 것이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 은혜가 떠나가시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한 발자국 딛기조차 조심하며 걸음을 걸었지만 언제인지도 모르게 바람처럼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은혜가 지속될 수는 없을까 하며 안타까웠던 저는 하나님을 모시고 소비조합 여러 명이 모인 자리에서 그것을 여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대답해 주시기를 “지금 여러분들의 신앙은 그 은혜가 지속되기는 어렵고, 기쁨이 오고 몸이 가벼우며 잠이 덜 오는 그런 정도의 신앙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대로 한없이 기쁘고 즐거우며, 새우잠을 자도 피곤한 줄 모르고 몸이 가벼웠던 시절이었습니다.
안순식 승사(신앙체험기 9집 수록)

◇ “성신이 거하시는 마음을 간직하는 것”
저는 1957년부터 청주전도관에 다녔습니다. 전도관에 다니면서 하나님의 은혜가 연결이 되고 또 연결되었던 은혜가 끊어지는 것을 체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샘물에서 빨래를 하던 때였습니다. 찬송을 부르면서 기쁜 마음으로 빨래를 하는데, 입 안에 달고 시원한 물이 고이면서 그 물이 가득 차 꿀꺽꿀꺽 목으로 넘어가서 배 속까지 흐르는 것이었습니다. 생수가 연결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기쁨이 오는데 그때의 느낌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이 좋은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생수가 연결된 채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보니 딸아이 둘이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조용히 말로 타일러 보았지만 듣지 않고 계속 싸웠습니다. 아무리 해도 말을 안 들으니 저도 화가 치밀어 야단을 쳤는데, 그 순간 입 안에 단물 흐르던 것이 싹 없어져 버리고, 그 기쁘고 즐거웠던 것은 간 곳이 없어졌습니다. 혈기를 내는 순간 너무나 순식간에 하나님 은혜는 떠나 버린 것입니다.

그날 밤새도록 저는 눈물로써 회개하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떠나신 성신이 다시 저의 마음에 임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도드렸는데, 일주일 만에 생수가 다시 연결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너무도 정확하신 분이시라는 것과, 성신이 계속 거하실 수 있도록 그 조건을 만들어 은혜를 간직하는 일은 무척이나 힘들다는 것을 그때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박병순 권사(신앙체험기 4집 수록)

◇ “불결함을 용납하지 않으시는 성신”
종로 을구제단에서 부인회장을 맡아 할 때의 일입니다. 가회동 교인 집에서 “빨리 와 달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황급히 가 보니 그 집사님은 덜덜 떨고 있었습니다. “방에 좀 가 보세요.” 해서 문을 열어 보니, 콩 반쪽만 한 유리가 똑같이 방 안으로 하나 가득 깔려 있는 것이었습니다. “방에서 대포 소리가 났다.”고 하며 집사님은 그저 떨고만 있었습니다. 그때는 한 되들이 술병밖에 없던 시절이었는데 그 술을 담았던 병에다 생명물을 담기 위해 정성껏 씻었겠지만 아마 불결했던 모양이었습니다. 생명물을 담자마자 그 병이 터져 나갔는데, 이상하게 유리가 방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꽉 차게 깔린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불결함을 용납 않는 무서우신 성신이심을 알려 주셨습니다.
맹경순 관장(신앙체험기 1집 수록)

성신이 죄와 타협하지 않으신다는 것은 아름답게 핀 시신의 모습을 통해서도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성신의 권능으로 환하게 피었던 시신이 어떤 경우에 무섭고 험하게 변하는지를 보면서 성신과 상대적인 악신의 역사를 실증으로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에 관한 수많은 체험기 중에서 두 편을 간추려 실었습니다.

◇ “시신을 보고도 모르겠는가?”
1957년 전도사로 발령받아 시무할 때의 일입니다. 몇 년 후인 1963년 7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노부부가 살았는데, 할머니는 전도관에 다니셨고, 전도관에 다니지 않았던 할아버지가 노환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시신을 생명물로 씻어 수의를 입힌 후 예배를 드렸는데, 믿지 않던 분인데도 잘 피어서 평화롭게 잠자는 모습으로 얼굴이 환해지고 뼈는 노글노글해져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부산으로 시집갔던 딸이 사망 소식을 듣고 집 안으로 들어오면서 큰 소리로 곡을 하기에, 교인들이 그러면 아버지 시신에 해가 되니 그러지 말라고 타일렀습니다. 그래도 막무가내로 “우리 아버지가 죽었는데 누가 감히 막느냐.”고 더 큰 소리로 울면서 교인들이 막는 것을 뿌리치고 시신 있는 곳으로 와서는 두 손으로 팔을 잡고 “아버지!” 하고 우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는 순간 그렇게도 깨끗하고 환하게 피었던 얼굴이 금방 변했습니다. 배 속에서는 꾸룩꾸룩 소리가 나면서 코와 입으로 피가 나오고 송장 썩는 냄새가 코를 찔렀으며, 손으로 잡았던 팔에는 두 손자국이 퍼렇게 나 있었습니다. 저는 딸에게 “당장 나가라. 이것을 보고도 모르겠는가?”라고 소리쳤더니 울지도 못하고 나갔습니다. 그러나 시신이 저렇게 변하고 냄새가 나니 어떻게 하는가 하는 걱정으로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교인들로 하여금 계속 찬송을 부르게 하고 생명물로 다시 시신을 닦고 바르고 하기를 4시간이나 해서야 겨우 원상태로 회복되어 냄새도 안 나고 얼굴도 잘 피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딸은 예수를 극성으로 믿는 고신파 교인이었습니다. 거기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누가 썩지 않게 하는 진리의 하나님이시며, 누가 썩게 하는 마귀인 줄은 말할 필요조차 없었습니다.
서원식 관장(신앙체험기 3집 수록)

◇ “목사가 만져서 이렇게 되지 않았는가?”
저는 장로교인이신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적 장래희망이 목사였고 그것은 어머니의 소원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후 1955년 하나님의 천막집회에서 은혜를 받으신 어머니의 눈물겨운 전도로 저는 밀양전도관에 다니게 됐습니다. 저도 직접 은혜를 받고 깨달은 바 있어 제 나이 32세 되던 1957년 5월부터 밀양전도관 산하에 있는 4개 기도처를 순회하는 전도사를 맡게 됐습니다.

그해 여름 경북 청도 풍각기도처에서 일어났던 일입니다. 그 마을 장로교회에 다니던 젊은 부부가 전도되어 전도관에 나와 열심히 믿던 중, 갑자기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인들과 함께 생명물로 씻고 찬송할 때 시체가 얼마나 곱게 피는지 마치 예쁜 인형과도 같았습니다. 그 모습을 본 어머니는 안아 주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이 소문이 온 마을에 퍼지자 그 마을 장로교회 목사와 교인 10여 명이 찾아와 시체를 보고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이때 제가 말했습니다. 모든 동물은 죽으면 굳기 마련인데,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생명물로 씻으면 이렇게 곱게 피어 산 사람처럼 유연해진다고 말하자, 옆에 서 있던 목사가 확인하고 싶어서인지 갑자기 허리를 굽혀 시신의 손을 잡고 악수하듯 흔들어 본 후에 일어섰을 때, 목사가 잡았던 손목이 자색으로 변하면서 눈 주위와 얼굴색이 점점 까맣게 변하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본 우리 교인들은 놀라 “목사가 만져서 이렇게 되지 않았느냐.” 하며 밖으로 나가 달라 했습니다. 그들이 나간 후 다시 생명물로 씻으며 찬송을 했지만 처음 같지 않고 특히 목사가 만진 손의 색깔은 더디 피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목격한 우리 식구들은 생명물의 귀중성을 다시 한 번 깨닫고 감격하였습니다.

그날 오후 발인예배 때 저는 이 사건에 대한 설교를 했습니다. 같은 손이지만 악신을 받은 죄인의 손에서는 악의 세력이 나가고 성신이 충만한 하나님의 손에서는 성신의 능력이 나가기에, 하나님께서 축복한 생명물이 이렇게 시체를 변화시킨다는 증거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제가 목사가 되지 않고 하나님을 증거하는 전도사가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박용한 승사(신앙체험기 5집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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