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다한 신앙생활 해보기를 (이경민 관장)

이경민 학생관장 / 서울장위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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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어릴 때부터 천부교회를 다니는 것이 당연했던 나의 인생에서 이 길을 끝까지 갈 것인지, 말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하던 때가 있었다. 죄짓지 않아야 구원을 얻는다는데 죽어도 죄는 짓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데 천부교회를 다니면서 배워온 ‘죄’라는 것은 감수성 예민하고 놀기 좋아하는 중학교 3학년 소녀에게는 참으로 멀리하기가 어려운 것이었다.

그러나 그 때 교회의 관장님과 언니들과 어울리며 함께 하는 시간들이 즐거웠던 것은 나의 갈등을 잠재우는데도 한 몫을 톡톡히 해주었다. 그러나 자주자주 맘 속에서 솟아오르는 의심들, ‘내가 다니는 천부교회가 과연 참 종교일까. 육을 입고 오신 하나님은 과연 참 하나님이실까’하는 생각이 나를 자꾸 괴롭혔다.

만약 내가 지금껏 배우고 들어온 대로 이분이 참 하나님이시고 이슬성신은혜가 진짜라면 천부교회 안 다니고 하고 싶은 거 맘껏 다하고 살다가 정말 끝없는 지옥에 가게 될 것이 아닌가. 그것도 아~주 뜨거운 곳으로. 문득문득 의심스러운 생각이 들 때마다 이러한 갈등도 함께 했었고 관장님께 말씀드린 결과 일을 통해 은혜를 제대로 받아보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교회에서 관장님을 도와 드리며 봉사활동을 하고 유년 주일학교 동생들을 챙기는 시간, 기도드리는 시간이 귀하고 즐거운 시간으로 다가왔다.

중학교 2~3학년 때에 소사 시온고등학교에서 운동회가 있었다. 서울지역 교회들이 모여서 했던 운동회였던 것 같은데 운동회를 마치고 고단했지만 곧장 집으로 가지 않고 교회에 들러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집으로 갔다. 교회에서 집까지는 버스로 다섯 정거장 정도. 마음속으로는 기도를 놓치지 않고 배운 대로 의식의 죄도 짓지 않으려고 마음을 모으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내 몸이 깃털처럼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가벼운 느낌은 처음이었다. 내 몸의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버스에서 내려 잠깐 생각을 놓친 사이 내 체중이 고스란히 다시 느껴졌다. ‘아 은혜가 이런 거구나. 내가 조금 더 마음을 모으고 정성을 기울이니까 하나님께서 다 아시는구나.’ 그때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어려워도, 힘들어도, 하기 싫을지라도 그 마음을 돌이키고 말씀대로 살려고 애쓰고 노력할 때면 어김없이 허락해주시는 귀한 은혜의 맛, 바로 그것을 배워온 나의 청소년 시절은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부분이다.

나의 신앙생활이 이따금씩 힘겨운 지점을 만날 때면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의 구원을 위해 옳은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곤 한다. 신앙생활이 힘겨워 받은 은혜도 잊고 책임도 의리도 져버리는 안타까운 1318들을 가끔씩 마주친다. 그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자신을 아낀다면, 구원을 얻고자 한다면 진심을 다해 애쓰는 예쁜 신앙생활을 해 보기를! 그래서 꼭! 하나님이심을 깨닫고 귀한 은혜 간직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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