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와 미세먼지 대비책 적극적으로 세워야
요즘은 계절과 관계없이 우리를 움츠리게 하는 게 미세먼지이다. 미세먼지란 공장이나 자동차 등에서 발생하는 아황산가스, 질소산화물, 납, 오존, 일산화탄소 등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입자이다. 미세먼지는 ‘보이지 않는 살인자’라 하여 각종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피부와 안구질환을 유발하고 특히 정밀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황사 자체는 흙먼지이지만 중국의 산업화 영향으로 중금속들이 미세먼지 입자로 함께 날아오기 때문이다.
초미세먼지는 워낙 미세하여 폐까지 직행하고 있어 인체에 치명적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1위가 암, 2위가 심혈관 질환, 3위가 뇌혈관질환이다. 유감스럽게도 미세먼지가 이 세 가지 질환의 발병위험도를 증가시킨다. 또 황사일수와 미세먼지 주의보, 경보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국민안전처 발표에 따르면 1980년대에는 매해 3.1일, 1990년대는 4.9일, 2000년대 들어와서는 8.5일에 달한다.
2014년 4월에 한·중·일 세 나라 환경장관들이 모여 대기오염 예방 및 저감 방지책 회합을 가졌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정부도 미세먼지의 위험을 인식하고 다음과 같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3대 주요배출원인 자동차, 사업장, 생활오염원에 대한 미세먼지 감축의 지속적 추진, 이를 위하여 친환경차를 2015년 18만 대에서 2016년에는 24만 대로 증차, 천연버스 보급 확산, 미세먼지 다량 도로에 상시 모니터링 체계구축과 먼지제거 장비의 확대,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자에 대한 관리 강화, 노후 차의 저공해화 사업 추진, 우리 환경기업의 중국진출지원을 통한 공동미세먼지저감 실증사업의 확대 그리고 국민건강보호를 위한 미세먼지 예·경보와 국민행동요령 교육홍보강화 등이다.
또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하여 정책개발과 범국민적인 인식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첫째, 환경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이는 유치원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평생교육 차원에서 ‘환경=인간의 생명’이라는 등식이 뇌리에 박히도록 모든 국민의 인식전환과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둘째, 인공강우에 대한 연구도 적극적으로 서둘러야 한다. 이는 상공에서 요오드화은(AgI)같은 촉매제를 날려서 비를 만들어 수시로 오염물질을 제거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2007년 중국 랴오닌 성에 56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찾아왔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인공강우용 로켓 1,500발을 쏴서 2억8천3백만 톤의 비를 내리도록 하였다. 중국은 이 분야에 3만 명의 전문 인력이 있으나 우리는 10명에 불과하다.
셋째, 우리 국민도 대비책을 강구하도록 하자. 환경일보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우리나라 자체에서 60%가량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스스로도 자가용 이용을 억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 실생활 속에서 저탄소 친환경 생활운동을 통하여 우리 모두의 건강을 지켜 나가는 지혜를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대기질의 좋고 나쁨은 우리의 실천력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