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 조화

발행일 발행호수 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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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말라 죽어가던 대지에 단비가 내리니 마른 땅에 물이 흐르고 모든 것이 멈추었던 생명의 순환이 다시 시작되는 것을 보고, 역시 하나님의 천지조화 없이는 인간이 생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물론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나 진화론(進化論)으로 대표되는 과학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진화론적 과학의 결론은 모든 것이 진화, 즉 저절로 그렇게 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절로 고기압이 발달하여 비구름의 북상을 막다가 고기압이 후퇴하는 바람에 비구름이 활성화하여 비를 뿌렸다는 것이다. 물론 바다와 수증기와 고기압과 저기압 등도 오랜 진화의 산물이리라.

시작도 없고 결말도 없는 진화론의 허무한 시말(始末)을 틈타 지금까지 기성교회에서 말하는 창세기적 창조론이 창궐해 왔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무조건 믿으라’고 강요해 왔지만, 그것은 마치 중세의 무지한 천주교회가 천동설(天動說)을 주장하면서 지동설을 주장하는 갈릴레오를 핍박했던 것과 같이 지식인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하나님의 천지조화를 모르는 것은 진짜 하나님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짜가 아닌 진짜 하나님을 알게 되면 하나님이 어떻게 우주를 운행하시는가를 깨달을 수가 있다. 하나님의 천지조화는 신앙이기에 앞서 고도의 과학이기 때문이다. 그 과학으로 태양과 지구의 가열과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모든 환경과 온도의 조절이 설명된다.

천지조화보다 더욱 고도의 하나님의 과학은 영혼의 거듭남에 관한 것이다. 천지조화가 인간의 육신의 생존에 필요한 환경에 관한 것이라면, 더 높은 차원의 과학, 즉 인간이 육신의 한계를 넘어 영생할 수 있는 하나님의 과학이 있는 것이다. 그 과학은 인간이 어떻게 죄를 해결하여 구원을 얻을 수가 있는가, 어떻게 인간이 죽음을 극복하고 영생을 얻을 수 있는가 하는 것에 관한 것으로 하나님의 과학은 참으로 경이롭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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