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경지에 오른 인간

발행일 발행호수 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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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립대 석좌교수인 미치오 카쿠 박사는 ‘미래의 물리학’이라는 저서에서 미래에는 인간이 거의 신(神)의 경지에 이를 만큼 무소불위의 존재가 된다고 했다. 이론물리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저자는 단순한 소설적 상상으로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물리학 지식을 동원하고, 전세계 300여 명의 과학·경제학·철학 분야의 권위자들과 토론하며 첨단 연구성과를 분석한 결과물로 미래를 전망한 것이다.

저자는 컴퓨터·인공지능·의학·나노테크놀로지·에너지·우주여행 등 분야로 나눠 미래의 풍경을 실감나게 예측하면서 앞으로 2100년쯤 되면 인류는 생명학과 역학, 그리고 나노기술이 융합된 기술에 의해 원하는 유전자를 조합한 기획출산을 할 수 있고 나이를 거꾸로 먹는 일도 가능해진다고 했다. 또 인간은 특정 장기가 손상됐을 때 자신의 세포에서 양육된 장기를 이식받을 수 있게 되어 노화를 극복하고 영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지혜가 끝없이 계속 발전하면 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은 바로 지구인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고급 문명을 이루고 살면서 가끔씩 비행접시라는 초과학적 비행체를 타고 지구로 날아와 지구인들에게 자신들의 정체를 나타내는 타계의 ‘마귀 인간’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그들이 고도의 문명을 이루고 거의 죽지 않고 영생에 가까운 삶을 살게 된 비결은 바로 중단 없는 지혜의 발전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예측하는 미래는 거기까지이다. 하나님께서는 지구와 인간을 창조하실 때 그 이상의 범위를 인간이 넘을 수 없도록 하신 것이다. 지구와 인간의 유한성으로 말미암아 인간은 평균 5천년에 한번씩 그 문명이 완전 무(無)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게 돼 있다. 하나님이 노아의 홍수같은 심판으로 인간의 영속성을 단절시키시기 때문이다. 미래학자가 예측할 수 없는 인간 문명의 한계가 거기에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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