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종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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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2012년 지구 종말론’을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고대 마야 문명의 예언서와 새로 발견된 노스트라다무스의 그림 예언을 종합해본 결과 2012년에 지구가 멸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요즈음 프랑스 남부에 있는 인구 200명 안팎의 작은 마을 부가라치에는 전세계에서 밀려드는 종말론 신자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부가라치가 UFO 비밀기지이며 고대 마야의 달력에 근거해 2012년 12월 21일 지구 종말이 오면 UFO가 자신들을 구조해 줄 것이고 또 이곳이 해발 1,200m에 위치해 있어 지구 종말이 와도 파괴되지 않는 곳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외신은 “부가라치는 10년 전 한 주민이 UFO와 외계인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나서부터 유명해졌다” 면서 “특히 미국인들의 관심이 폭증해 항공티켓을 판매하는 웹사이트도 개설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가장 유명한 지구 종말론은 역시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다. 16세기 프랑스에서 태어난 그의 예언서는 여러 가지 일을 정확하게 맞춰 화제가 됐다. 그는 특히 1999년 9월에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온다”고 지구 종말을 암시하는 듯한 예언을 했지만 지구 종말은 오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종말론으로 인한 대소동이 있었다. 다미선교회라는 기독교 단체를 이끌던 이장림이라는 사람이 1992년 10월에 종말이 오고 휴거가 일어난다고 주장해 학생들은 중간고사 시험지를 백지로 내고 직장인들은 회사를 그만두는 등 난리가 났었다. 하지만, 결국 휴거는 일어나지 않았고 그의 사기극은 한바탕 황당한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하나님께서는 온 세계 사람이 다 모여서 종말이 왔다고 부르짖어도 종말이 되지 않고, 오직 종말을 지을 수 있는 주인공이 종말을 지어야 종말이 온다고 하셨다. 이 세상의 종말은 세상의 창조주 되신 분이 그의 뜻에 따라 종말을 지을 때 비로소 오게 되는 것이다. 2012년 종말론이 또 하나의 황당 해프닝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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