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의 바다와 풍요의 섬

발행일 발행호수 2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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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1차적 행복을 경제에서 느끼는 존재이다. 지금 세계 모든 나라의 경제 형편이 너무도 좋지 않아 사람들은 불안에 빠져 있다. 지난 세기까지만 해도 빈곤의 바다에 홀로 떠있는 풍요의 섬을 자처하며 경제적 번영을 자랑했던 미국이 금세기 들어 쇠락의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미국 경제의 근간인 자본주의에 대한 회의를 낳게 하고 박탈감에 젖은 국민들은 “우리는 빈곤한 99%”라면서 분노의 ‘월가 점령’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들을 절망케 하는 것은 단순한 실업이 아니라 ‘내일의 꿈’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뿐 아니라 서구 각국의 사정은 좀 더 심각하다. ‘복지 천국’의 단 맛에 빠졌다가 코앞에 국가 부도의 위기를 맞은 그리스 국민들은 국가 기능이 마비돼도 굶어 죽지 않으려고 땅을 파서 곡식과 닭을 키워 생명을 연장할 준비를 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한다. 한 때 문화 민족의 대명사처럼 불렸던 이태리, 스페인에 이어 프랑스까지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국에서는 생활의 핍박을 견디다 못한 2030 세대들의 분노가 투표 반란으로 이어져 정당 정치가 붕괴되고 시민 단체가 권력을 장악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어떻게 하다가 온 세상이 이렇게 점점 살기 어렵게 되었을까? ‘서로 부러울 것이 없는 사회’를 표방한 공산주의는 하향 빈곤화의 결과를 양산하면서 역사의 무대에서 퇴출되고, 가장 이상적인 경제 제도라고 믿었던 자본주의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라는 괴물에 이끌려 1%의 가진 자와 99%의 못 가진 자라는 결말을 낳고 말았다. 이러한 난제를 경제학자들이 풀 수 있다면 노벨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경제학자들이 얼마든지 해결하고도 남았을 터이지만 인간의 지혜로는 오늘날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같지가 않다. 경쟁을 하되 경쟁에 실패한 모든 사람까지 품으면서 ‘더러운 자본주의’를 특징짓는 끝없는 인간의 욕망이 완벽히 통제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사회를 이론이 아닌 현실에 인간의 힘으로 이룰 길은 없기 때문이다.

오늘 날은 경제뿐만 아니라 온 세상 사람들의 영혼의 바다에도 빈곤과 불안의 불길한 검은 그림자가 덮여 있다. 그 가장 큰 책임은 말할 것도 없이 종교의 부패에 있다. 인간의 영혼을 적시는 풍요의 샘이 되어야 할 세상의 모든 종교가 부패하여 스스로 길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 이름만으로도 알 수 있는 세상의 몇 대 종교라는 무슨 종교 무슨 종교 할 것 없이, 그 종교의 역사와 이름은 오히려 인간의 영혼을 멸망으로 이끄는 사기의 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인간의 만 가지 고통과 끝없는 불안을 껴안아 주고 영혼의 해방을 줘야할 종교 본래의 존재 가치를 그들에게 기대하기는 산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격이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종교에 길을 묻기는커녕 그들에게 오히려 길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말하게 되었다. 종교가 이렇게 타락하게 된 원인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그들이 하나님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모든 풍요의 근원이시며 평안의 근원이 되는 신이시다. 빈곤과 불안의 세대에서, 경제적인 풍요뿐만 아니라 영혼의 풍요를 찾기 위한 유일한 길은 하나님을 우리 마음속에 모시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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