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잘하고 유순하게 열심히 일하는 의정부교인들
경인 2지역의 천부교회 수를 늘린 일등공신은 의정부교회다.
지금 천부교 의정부교회가 있는 자리에 1967년에 처음으로 교회가 세워졌다. 교회가 세워진 지 30년 만에 대리석으로 교회를 새로 짓고 1997년 3월에 신축예배를 드렸다. 이어 2001년 천부교 동두천교회를 개축하고 연거푸 공사를 하여 이듬해인 2002년에 천부교 일동교회를 개축했다. 한 집에 모여 살다가 집을 새로 지어 분가시킨 큰 형님 같은 교회라고나 할까.
“손에 돈을 쥐고 한 공사가 아니었고 당시 주머니 사정으로는 아무리 봐도 불가능했었어요. 그래도 해내고 나니까 과연 이렇게 큰 감사를 드릴 수 있게 되었잖아요.” 시온쇼핑을 운영하는 김오님권사는 그 때 일을 회상하며 “지금 전도를 하면서도 노력하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하니까 되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파주시 금촌에서 의정부교회로 나오는 장옥희권사는 “순종 안하면 마음이 괴로워서…”라고 활짝 웃으며 이런 이야기를 했다. 손주를 잃어버릴 뻔한 일이 있은 후 심장이 갑자기 안 좋아져서 가는 병원마다 당장 입원하라고 하던 때인데 2001 천부교 체육대회에서 ‘통나무 들고 뛰기’ 60대 선수로 뽑혔다. 하루를 살아도 내 할 일 다하고 즐겁게 살자는 마음으로 선수로 연습을 하고 체육대회를 마쳤다. 몸이 좋아진 것 같아서 예전에 진찰받은 병원을 다시 찾아갔더니 의사가 놀라면서 “아주머니 좋아졌는데요, 입원 안 해도 되겠습니다.” 하더라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 전도를 하는 것도 새식구를 모시고 오면 편해서 하는 거예요.”라며 그저 “순종”하는 것이 제일이라며 밝게 웃는다.
의정부에서 나고 자라 줄곧 의정부에서만 살았다는 부인회장 박승규승사는 시집와서 시어머니에게 전도 받아 하나님을 직접 뵙기 전에 향취체험을 했다고 한다. “우리집을 기도처 삼아서 예배를 드렸는데 그 때 향취를 처음 맡고, 지금 자리에 의정부교회를 처음 짓고 개관집회를 할 때 하나님께서 오셨는데 그때 하나님을 처음 뵈었어요.” 의정부교회의 역사를 기억하는 박승사는 의정부교회가 어려웠던 때 하나님께서 의정부교인들은 직접 챙기시며 축복하셨던 그 사랑을 기억한다고 했다.
단상의 꽃꽂이를 하는 이순이권사는 추우나 더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 주도 거르지 않고 17년째 한결같이 꽃꽂이를 해오고 있다. 아들네가 꽃집을 해서 꽃꽂이를 하기 시작했다는 이권사는 “아들내외도 교회에 쓰는 꽃에 대해서는 제일 좋은 것만 줍니다. 교회에 정성껏 하면서 가게가 잘 된다는 것을 아들도 느끼는 거지요.”
7순의 고금단권사는 교회를 신축한 후 줄곧 교회의 화장실을 집안의 방같이 손걸레 들고 깨끗이 청소를 했다. “무슨 다른 뜻은 없어요. 다른 사람이 하기 싫어하는 것을 하는 거지요. 제가 깨끗한 걸 좋아해서요.” 지금도 교회에 오면 안팎으로 둘러보며 풀도 뽑고 휴지도 줍고 정돈을 한단다. 옆에서 앉아있다가 “가서 앉아도 될 정도예요.”라며 칭찬을 하며 거드는 이난자권사는 교회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인 음식을 만드는 일에 아주 헌신적이다. 물론 맛에 대해서는 이미 검증이 끝났다.
올해 초 의정부에 부임한 김주희관장은 “식구들이 참 유순하신 분들이십니다. 순종적이시고, 열심히 하시려는 분들이세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주희관장과 함께 부임한 이상미학생관장은 “관장 처음엔 전도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내가 이끄는 대로 아이들이 움직이니 학생들 하나하나에 대해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로 바로 키울까 욕심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세상일에는 하고 싶어도 실력이 없으면 못하는 일도 있는데 전도는 타고나야지 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기울이는 기도와 마음, 같은 말이겠지만 성의와 정성과 열의만 있으면 돼요.”라고 말한다.
나이 어린 보조 반사들도 반사회의에 참석시키며 좀 더 깊은 수준의 말씀공부도 함께 하고 월 1회 우수반사시상도 똑같이 한다. 전국 전도 시상에서 큰 상을 받은 우수반사 조규진(대2)과 이선희(중1)가 관장들에게는 큰 힘이 되어준다. 조규진양은 교회 일을 하면서 하나님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알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은 기본이고, 교회일을 통해 배운 것이 사회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지금 아르바이트 하는 데서도 일 잘한다고 사장님이 좋아해요.” 심방 하고 전도하며 아이들을 만날 때 오히려 힘이 생기고 기뻐진다는 영락없는 반사다.
`학생들 하나라도 어떻게하면 하나님 앞에 바로 키울 수 있을까하는 욕심이 생깁니다.`
토요일 심방을 마치고 돌아온 반사들은 찬송가 연주테이프를 틀어놓고 오랜시간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렸다.
이들과 함께 유년파트를 책임 맡고 있는 이혜용관장은 학생관장의 직분을 받은 1년 3개월을 보내며 ‘나’에 대해 돌아보고 ‘나’에 대해 들여다 보게 되었다고 한다. “관장이 되기 전에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마음 먹은 대로 다 됐었어요. 2개월만에 남들이 어렵다는 자격증을 3개나 따고 세상에서 내가 뭐든지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자부하고, 내 자신만 만족하는 나로 살아왔었어요. 그때는 다 내 실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관장을 하면서 사람을 만들어주신 느낌이에요. 아이들이 있으니 지금의 제가 있지요.” 하며 수줍게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