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교회 – 하나님 앞에 ‘네~’뿐인 사람들
서울 은평구 역촌동에 위치한 천부교 서부교회에서는 2월 26일 1인 3역, 4역을 하며 하루가 25시간이라도 부족하게 열심히 달리고 있는 서부교회 부인회 임원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하나님 일은 한, 두 사람만 뛴다고 되는 것이 아니에요. ‘십시일반’이라고 교인 전체가 하나가 돼서 뛰는 게 중요하죠.” 이예숙 부인회장의 말에, 교인 모두가 하나님 일에 동참해야 한다고 임원들도 입을 모았다.
하나님 일엔 아니요가 없어
이회장은 20년 동안 운영하던 시온쇼핑을 다시 개업할 당시를 떠올리며 “며느리 눈치보고 살 나이에 시온쇼핑 운영하면서 하나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리지요. 그땐 너무 기뻐서 붕붕~떠 다녔어요. 지금도 그런 마음으로 일해요. 앞으로도 마찬가지구요. 그 때 복덕방에서 사진 한 장 달라고 했었어요. 이 나이에 사업을 하겠다고 하니 신문에 날 일 아니냐고.” 그는 아직도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하다고 했다.
이날 부인회 임원들은 이예숙 부인회장을 중심으로 시온쇼핑 사업과 ‘런’홍보 및 고객관리, 서부교회 부인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회장은 “영등포에도 ‘런’ 배달이 되냐고 전화가 왔어요. 먼 거리지만 무조건 된다고 했어요. 그리고 바로 박윤호 총무한테 전화했더니 배달해주겠다고 주소와 연락처만 알아두라고 말하더라구요.” 바쁜 가운데 하나님 일엔 무조건 ok인 박총무의 말 한마디에 천군만마를 얻은 듯 힘이 나고 용기가 생겼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내 일처럼 서로 격려하며 도우고
1인 3역 4역 역할을 하며
신나게 하나님 일 하고파
“당연히 해야죠. 하나님 일에 내 일, 네 일이 어디 있어요. 일을 하면서 ‘예’ 한마디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회장님이 전화를 했을 때도 바로 ‘예’ 할 수 있었죠.”
박총무는 지금 일산의 사법연수원, 경찰서, KT, 병원 등에서 ‘런’을 알리고 있는 이용식 집사(서대문교회)의 소개로 이씨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소개받아 일하고 있다. 처음 일할 때와 달리 지금은 밤과 낮, 평일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기쁘게 일하고 있다고. “딸이 내년에 독일에서 성악공부 마치고 오면 그 땐 정말 본격적으로 일에 빠져야죠.”라며 활짝 웃었다.
황숙희 사업부장도 “일할 땐 힘 있는 말로 서로를 밀고 당겨줘야 해요. 하나님 일은 첫째도 둘째도 순종이에요. 그리고 목표를 정하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기울이면 되더라구요. 하면 할수록 신나는 게 바로 하나님 일이에요.”라고 했다.
7전 8기의 마음으로
요즘 황권사를 더 신나게 하는 일이 있다. 새로 전도된 황권사의 열매가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치는 아줌마만 보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며 식구들과 중학생 손녀까지 다 함께 교회에 나오겠다고 한 것이다. 하나님 일을 안했더라면 느낄 수 없는 기쁨이기에 한없이 감사했다고.
요즘 서기 김혜숙 집사의 감회 또한 남다르다. “동생과 함께 교회에 나와요. 힘이 막~나요.” 1960년대 초 조치원 전도관을 개척한 부모님과 어렸을 때 배운 하나님 말씀이 마음에 남아있던 혜숙, 영숙씨 자매는 아버지 장례식을 통해 ‘하나님의 권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앞으로 서부교회를 이끌고 나갈 ‘차세대 일꾼’ 0순위로 손꼽히는 동생 영숙씨는 “일단 차근차근 기본을 쌓아가려구요. 그리고 5월 이슬성신절 때 신앙촌을 가보고 싶어 하는 식구들과 다 함께 방문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름처럼 하나님 일에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는 회계 최풍자권사도, 새벽예배 차량봉사로 성실함과 책임감을 배웠다는 강계숙 전도부장도 7전 8기의 마음으로 올해 끝까지 뛸 거라며 의지를 밝혔다.
임원모임을 마칠 무렵 김정자 부인관장은 “하나님 일에는 천이든 만이든 화합해서 한 길로 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한사람이라도 마음이 갈라지면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달릴 수 있는 부인회가 되자”고 했다. 임원들은 “2005년보다 새해에는 더 잘하자. 마음을 가다듬고 뛰자”며 하나님의 은혜로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자고 했다.
아이들에게 선물한 ‘씨앗’
“관장님! 선물이에요~! 솔방울이에요. 놀이터에서 관장님 기다리다 주웠어요” “우와~ 넘 예쁘다. 고마워!” 임혜원 학생관장 책상 위에는 아이들이 선물해준 솔방울 3개가 자리하고 있었다. 임관장은 그걸 보면서 매일매일 아이들의 얼굴을 떠올린다고 한다. ‘아! 그럼 나두 선물해 줘야지~!’ 하고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씨앗’. 아이들이 씨앗을 심고 열매를 가꾸면서 하나님과 교회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다.
임관장은 지난 겨울 ‘방학교실’을 열어 학교 공부와 피아노, 테디베어 강습을 했다. 오전 11시부터 아이들과 지내면서 잘 나오지 않던 아이가 매일 오게 되었고 아이들이 교회에 스스로 오는 습관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도민아(초6)는 “뭔가 실천하고 노력하는 게 좋아요.”라며 요즘 새롭게 시작한 기도대회를 소개했다. 홍현주(고1)와 염보라(고3)도 ‘맑은 생각하기’와 ‘자유율법 지키기’를 실천하기 위해 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임관장은 하루 빨리 아이들이 하나님의 예쁜 열매로 자라주길 바란다며 월별로 치러야 할 행사일정과 학생들 개개인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까지 ‘알찬’계획을 세우고 쉴틈없이 움직여 2006년을 말그대로 ‘알찬’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송미애기자sma@theweek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