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교회 – 활동의 중심은 교회, 천부교 마산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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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지금부터 50년 전 마산시 장군동에 마산전도관이 세워졌다. 지금 천부교 마산교회가 위치한 바로 그곳 그대로이다.
 
처음 세워질 때 3천 명을 수용할 수 있게 지어진 마산전도관은 1993년 2월 재건축을 하게 되었다. 이는 이후 전국 천부교회 신개축의 기점이 되었다. “기초를 어찌나 단단히 해놨는지 지하를 팔 때 아주 힘들었어요.” 1956년 3월 마산 신포동에서 있던 천막집회에 참석하여 은혜를 받고 하나님을 믿기 시작한 마산교회의 최고참 김기순승사(78세)의 말이다.
 
이후 마산교회는 2004년 10월에 약 3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개축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2004년 1월에 부임한 이영순관장은 재건축 후 10여년이 지나자 교회의 기능적 면에서 취약한 부분이 생겨 이를 보강하고자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했다. 교회 1층에 위치한 시온쇼핑을 대대적으로 보수했고 지하에 식당을 들였다. 지하이지만 창을 내고 창 밖으로 더 땅을 파서 지상에 투명한 재질로 지붕을 씌어 거의 하루종일 햇빛이 들어온다. 계단을 내려와서 지하이지 지하란 느낌이 거의 없었다.
 
많은 테이블과 주방이 있는 넓은 지하는 학생들의 주요 공간이다. 같이 모여서 공부 하기도 좋고 간식을 만들어서 먹기도 좋고 방학동안 완성하기로 한 테디베어 만들기에도 안성맞춤의 공간이다. “이번 방학에 할 일 중의 하나예요.” 이제는 심방을 하러 갈 시간이라며 만들던 재료들을 담고 주변을 청소하는 학생 가운데 황경란은 “방학 중에 관장님과 함께 등산하기, 시외버스 갈아타고 신앙촌에 가기와 함께 테디베어 완성하기”는 이번 방학 중에 할 일이라고 했다.
 
2005년 1월에 부임한 임명순학생관장은 방학마다 아이들과 함께 할 일을 계획하고 실천한다고 했다. 임관장은 “지난 여름방학 때는 인라인스케이트 타기와 등산하기였는데, 그 때 일을 지금도 이야기 하며 아이들이 좋아해요.”라고 했다.  “하나님을 바로 알고 하나님 일꾼이 되는 것이 가장 바라는 바죠. 올해 제 목표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자’입니다.” 그 약속의 내용을 묻자 그것은 올해 말이나 돼야 말해줄 수 있는 비밀이라며 나중에 말해주겠다고 했다.
 
여학생들 지도교사인 한은정씨와 주교부장인 동생 민경씨는 교회에서의 활동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학원강사인 은정씨는 교회에서 여학생을 위한 공부방을 지도하고 있다.
 
“같이 공부하려면 교회에 봉사하는 것이 기본이에요.” 시중 학원비와는 비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지도를 하며 학업뿐 아니라 인성교육도 함께 하는 은정씨를 아이들은 뭐라고 할까? 유년부 ‘백설공주반’을 맡고 있는 정수현은 “우리 은정 선생님은 다 좋아요. 상담 하는 것 빼고요.”
 
아이들의 말을 전해주자 의외라며 마음을 놓는(?) 눈치다. “좋아해요? 싫다고 할 줄 알았는데.” 은정씨가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을 보면 따로 불러서 ‘상담’에 들어가고 아이들 눈에서 눈물이 속 빠지게 한단다. ‘상담’에 들어가는 잘못이라고 해도 흔히 학생들이 관장님께 조금 버릇없게 하는 행동이나 친구들 사이에 한 친구를 따돌린다든지 하는 행동들이다. 그래도 자신들이 잘못했으니까 두말을 하지 못한다고…
 
교회에서 공부하고 관장님과 함께 놀러가기도 하고 주일예배를 준비하고 하는 아이들 생활의 중심에 교회가 자리하고 있었다.
 
한민경씨는 언니인 은정씨가 ‘질투가 날 정도’(웃으며)로 부인회와 학생회에서 동시에 찾고 챙겨주는 사람이다. 이영순관장은 시온쇼핑을 수리해서 깨끗하게 단장을 해놓고 맡길 사람을 물색하던 중 민경씨와 연결이 되었다. 판매경험이 없던 민경씨지만 잘하고 있다는 칭찬이 자자한데 “제품이 우수하니까 자신있게 판매를 합니다.” 라고 했다. 그리고 하는 말이 “기도 없이는 안돼요. 기도가 끊이지 않는 날은 손님도 많이 오셔요. 하나님께서 보내주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사실 시온쇼핑의 위치가 대로변도 아니고 사람의 왕래가 많은 곳도 아니다. 거기다가 예닐곱개의 계단을 올라가야한다. 그럼에도 마산시내 뿐아니라 인근의 창원에서까지 일부러 시온쇼핑을 찾아온다고 한다.
 
교회 리모델링을 할 때 주차장도 손을 봐서 평일에는 주차장을 오픈해 놓는다고 한다. 주차장을 개방하면서 교회 주위의 상점과 사람들과도 훨씬 사이가 좋아졌다고 한다. 시온쇼핑과 마주보고 있는 학원과도 더 잘지내며 이제는 학원 선생님들도 시온쇼핑에 고객이 되었다고 한다.
 
주일날 심방하러 나간 민경씨에게 점심을 차려주겠다고 기다리던 부인회장인 박정숙승사는 “센터 예쁘제, 관장님 예쁘제, 민경이 예쁘제, 3박자가 딱딱 맞아서 잘 되고 있습니다.”며 시온쇼핑이 잘 되는 것도 중요하고 이제는 아이들에게 희망이 있다며 부지런히 반사일을 하는 민경씨를 칭찬한다.
 
시온쇼핑 마산매장은 아침 9시면 어김없이 문을 열고 저녁 8시면 문을 닫는다. 넓은 매장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은 부인회원들 몫이다. 매일 새벽예배를 마치면 구역별로 맡아 청소도 하고 그날의 도우미가 되어 고객들로 바쁜 매장 일도 돕고, 식사 당번까지 한다. 그렇게하는 사이 서로 마음을 모아 시온쇼핑은 ‘우리’의 사업이 되고 있다.
 
새벽예배를 마치고 “돈안드니까 하나님께 기도 많이 하시라”는 이관장의 말에 교인들은 모두 웃으며 “네”하고 힘차게 대답한다. 이관장 말이 “교회 공사나 시온쇼핑을 운영하는 것이나 식구들이 다 긍정적으로 받아줘서 할 수 있는 거지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 식구들이 모난 사람이 없이 다들 둥글둥글 하셔요.” 교회를 리모델링한 후 고객잔치를 하기도 수월하고 신앙촌에 대한 이미지도 더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송혜영기자news-song@theweek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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