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보는 뉴스] 04. 희생자들의 피에 흠뻑 젖은 바티칸의 문
러시아 출신 예술가 안드레이 몰로드킨은 가톨릭 교회에서 학대당한 희생자들이 기증한 피로 조각품을 만들어 바티칸의 문에 투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톨릭 신자들이 그의 행동에 불쾌감을 느낄 것을 예상하면서도 “그것이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파괴하지 않았다. 단지 사람들에게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공식적인 목소리를 줄 뿐이다”라고 말했다. 몰로드킨은 “가톨릭 교회가 많은 어두운 비밀을 가진 강력한 조직이었기 때문에 가톨릭 교회의 학대에 항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 제목은 ‘가톨릭 교회에 의해 학대받은 사람들의 피에 흠뻑 젖은 바티칸의 문’이라고 덧붙였다.
몰로드킨은 이전에 영국 해리 왕자의 회고록을 보고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피로 채워진 조각상을 세인트 폴 대성당에 투영한 바 있다. 성공회 영국 왕실의 해리 왕자는 회고록에 자신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 중 탈레반 25명을 살해했는데 그것이 “나에게 만족감을 주는 숫자는 아니었지만… 부끄럽게 만드는 숫자도 아니었다”고 썼다. 그는 자신이 죽인 사람들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고 보드에서 떼어낸 “체스 말”로 생각했음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