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을 더할 나위 없이 활기차게 하는 신앙의 메시지 (백성희 권사/수원교회)

백성희 권사 / 수원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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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제 소망이요? 기쁘고 보람된 이 일을
주변의 모든 분들과 다~ 함께 하고 싶어요`

언뜻 보면 판매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미지의 백성희 권사(수원교회). 그러나 그녀는 오전에는 생명물두부와 요구르트 ‘런’을 수원지역 슈퍼마켓과 시온쇼핑에 납품하고 틈틈이 고객들을 직접 현장에서 만나는 방문판매를 하고 있다. 시작은 언제였을까.

“수원교회에 본격적으로 다시 나오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일할 수 없을까 생각하다가 생명물두부 납품하는 일을 하게 됐죠. 솔직히 처음부터 일이 즐거웠던 건 아닌데 하다 보니 이 일도 하고 싶고, 저 일도 하고 싶고 일에 막~ 욕심이 나더라구요.”

처음엔 일을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백성희 권사의 긍정적인 성격 그대로 시작도 하기 전에 전전긍긍하며 시간을 보내기는 싫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거래처도 뚫고 고객들의 반응에도 관심을 가졌다.

“주 고객들은 거의 40, 50대 주부님들이세요. 처음에는 어떻게 친해져야 할지 고민이 많았죠. 고객들에게 관심을 갖고 배려하는 일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관심받고 있다는 사실만큼 기분 좋은 게 없잖아요.”

그런 노력 덕분에 지금은 처음의 어색했던 관계를 넘어 고객들과 친언니와 동생 같은 존재가 됐다. 서로의 가정사와 고민거리도 주저하지 않고 털어놓을 정도다.

백성희 권사는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죠.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아쉬운 소리 하는 것도 쉽지 않았구요. 그래도 ‘내 일이니까 프로페셔널하게 하자’고 마음을 다잡았어요. 지금 신앙촌 제품 판매하면서 성공하신 분들 모두 현장에서 이렇게 고생하며 시작한 분들이거든요”라고 했다.

`고객에게서 좋은 반응이 올 때가 제일 즐거워요.
힘들게 일한 뒤 의외로 좋은 성과가 나왔을 때는
그야말로 짜릿한 행복을 느끼죠`
백성희 권사의 더듬이는 항상 고객을 향해 있다.

한번은 홍보용으로 권한 ‘런’을 드시던 용인의 한 고객이 교통사고로 다리를 절단하는 큰 사고를 당했다. 홍보기간이 끝난 어느 날 연락이 왔다. 덧나서 잘 낫지 않던 상처부위가 ‘런’을 먹고 호전이 되었다면서 주변 분들과 가족까지 소개해준 것이다.

“고객에게 반응이 올 때가 제일 즐거워요. 힘들게 일한 뒤 의외로 좋은 성과가 나왔을 때는 그야말로 짜릿한 행복을 느끼죠. 욕심을 내고 기대를 갖는 것보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좋은 일이 생기더라구요”라고 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쉬운 일도 없다. 하지만 난관에 부딪칠수록 힘이 솟고 끈기가 생기는 것이 백성희 권사의 무기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5시에 새벽예배를 드리고 하루를 시작해요. 그런 후 오늘 가야할 거래처에 배달할 분량과 지역 등을 검토하고 7시부터 본격적인 하루일과가 시작되죠. 아무래도 고객들과 직접 만나는 입장이기 때문에 전날 힘든 일이 있었어도 항상 환하고 밝게 긍정적으로 행동해요. 행복을 전해주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요. 호호호.”

백성희 권사는 아직 배울 것이 많다며 일에 더 매진하고 싶다고 했다. 일하면서 많이 웃고, 즐기고, 힘든 일을 극복해가며 직선적이던 성격도 많이 변했다. 무엇보다도 일 할 기회를 주신 것에 가장 감사드린다고 했다.

“자신이 변하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너무 흔한 말인가요? 그래도 그 말이 정답인 것 같아요. 누굴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내 자신을 위한 일이잖아요. 작은 일이라도 시작해보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죠.”

3월 30일 오후 정자동으로 방문판매를 간다며 서둘러 차를 모는 백성희 권사에게 소망을 물었다. “소망이요? 주변의 모든 분들이 이렇게 기쁘고 보람된 일을 모두 다~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얼마나 신바람이 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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