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뵈었던 인자한 분이 박 장로님이었다는 언니 말에 놀라

홍정순 집사(1) / 기장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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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저는 1932년 충청남도 신도안이라는 곳에서 5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은 불교 신자로 절에 자주 다니셨으며 매일 새벽 정화수를 떠 놓고 가족의 평안을 빌곤 하셨습니다. 성품이 온화하신 부모님은 남에게 해를 끼치지 말고 항상 착하게 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저는 열아홉 살에 논산으로 시집을 가서 얼마 동안 큰 걱정 없이 살았습니다. 그러다 운수업을 하던 남편의 사업이 망하고 모아 둔 재산까지 날린 후에는 남편이 몸져눕게 되어 제가 어렵게 장사를 하며 생계를 꾸렸습니다.

그 후 경기도 송탄에서 살고 있을 때, 서울에 있던 둘째 언니(홍길순 권사) 식구들도 송탄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언니는 송탄전도관이라는 곳에 다니면서 저에게 같이 나가자고 했습니다. 전도관은 박태선 장로님께서 세우신 교회로 언니는 서울에서부터 전도관에 다녔다고 했습니다. 저는 먹고살기가 바빠서 교회에 관심이 없었지만 언니의 말을 거절할 수가 없어서 일요일이면 송탄전도관에 따라갔습니다.

얼마 후 저희 남편이 숨을 거뒀을 때 송탄전도관의 전도사님과 교인들이 오셔서 예배를 드리며 찬송을 불러 주었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나니 남편의 얼굴이 참 깨끗하고 편안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언니는 예배드릴 때 좋은 향기가 진동하더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초상집에서 향기가 난다니 신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장례를 치르느라 경황이 없어서 곧 잊어버렸습니다.

그 즈음 평택전도관에 박태선 장로님께서 오셔서 예배를 인도하신다고 하여 저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평택전도관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와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에는 박 장로님께서 사람들에게 안찰을 해 주셨는데 언니는 안찰을 받으면 은혜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생명물을 마시는 순간 목이 아주 시원하고 화한 느낌이 들면서
좋은 향기가 진동하더니 집으로 오는 동안에도 향취가 계속 돼 그 후
입이 짧았던 내가 밥맛이 얼마나 좋아지던지 살이 올라 건강해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안찰을 받는 중에 제 앞에서 안찰받는 사람을 보니, 아프다고 팔다리를 버둥거려서 옆에 있는 사람들이 붙들어 주어야 했습니다. 박 장로님께서 그 사람의 배를 세게 누르시는 것도 아니고 손을 살짝 대고 계실 뿐인데 웬일인지 그 사람은 몹시 아파했습니다. 저도 안찰을 받을 때 배가 아팠지만 버둥거리지 않으려고 아픈 것을 꾹 참았습니다.

그렇게 안찰을 받은 후로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저는 횟배를 심하게 앓아서 속이 항상 불편하고 구역질을 자주 했는데, 안찰을 받은 후로는 언제 그랬나 싶게 속이 편안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안찰을 받으면 은혜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떠올라 ‘그럼 나도 은혜를 받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팔을 다친 언니가 축복하신 생명물로
찜질을 계속하더니 얼마 후 팔이 완전히
나아 다치기 전과 다름없이 장사를 다녀
그 모습 보며 생명물이 신기하다고 생각

한번은 언니가 팔을 다쳐서 뼈가 부러졌는지 팔을 조금도 움직이지 못한 적이 있었습니다. 언니는 물에 적신 솜을 팔에 붙여서 찜질을 했는데, 그 물은 보통 물이 아니라 박태선 장로님께서 축복하신 생명물이라고 했습니다. 언니는 생명물 찜질을 계속하더니 얼마 후에는 팔이 완전히 나아서 마음대로 움직이게 되었고 다치기 전과 다름없이 장사를 다녔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며 생명물이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즈음 언니가 새벽예배에도 참석해 보라고 하여 새벽예배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1965년이었습니다.

새벽예배를 마치고 나면 전도사님이 생명물을 한 컵씩 주셨는데 3일째 생명물을 마시던 날이었습니다. 목으로 생명물이 넘어가는 순간, 목이 아주 시원하고 화한 느낌이 들면서 좋은 향기가 진동하는 것이었습니다. 집으로 오는 동안에도 그 향기가 계속 맡아져서 ‘어디서 이런 향기가 날까?’ 하며 참 신기했습니다.

안찰을 받은 후 고질적인 속병이 나아
안찰을 받으면 은혜를 받는다고 했는데
언제 그랬냐 싶게 속이 편안해져
“그럼 나도 은혜를 받은 것인가” 생각

그날 아침밥을 먹는데 보리밥과 된장찌개가 얼마나 맛있고 구수한지 밥 한 공기를 다 비웠습니다. 원래 저는 입이 짧아서 밥 한 공기를 가지면 하루 종일 먹었고 음식을 맛있게 먹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먹기는 난생처음이었습니다. 생명물을 마신 뒤로는 무엇이든 잘 먹게 되었고, 바싹 말랐던 몸에 포동포동 살이 올라 얼굴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언니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열여덟 살 무렵에 꿈을 꾸었는데, 인자하게 보이는 남자 분이 나타나시더니 ‘나는 세상 사람이 아니라 천국 사람’이라고 하셨답니다. 언니는 그분이 누구신지 늘 궁금했는데 10여 년이 지나 1955년에 서울에서 부흥집회에 갔을 때 꿈에서 뵌 분이 집회를 인도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이 바로 박태선 장로님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세상에 신기한 일도 다 있구나!’ 하며 무척 놀라웠습니다.

(홍정순 집사님 신앙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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