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성사’ 가르쳐준다더니 ‘성추행’ 한 가톨릭 신부
부적절한 성적 발언에 이어
택시에서 신체 접촉까지 해
현직 가톨릭 신부가 20대 여성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월 22일 MBC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의 한 40대 가톨릭 신부가 20대 여성 신자를 성희롱 하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
가해 신부는 고해성사를 가르쳐주겠다며 피해자를 성당에 남긴 뒤 “혼자서 음란행위를 하거나 낙태를 한 적이 있으면 고해성사 하라.” 라는 등 부적절한 성적 발언을 했다.
사건 이후 얼마 뒤에는 피해자에게 밥을 먹자고 불러내 택시 안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 피해자 A씨는 M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 손을 한참 동안 이렇게 감싸고 놓지 않으시더라고요. 계속 빼려고 시도를 했는데 더 세게 잡으시니까, 제 손을 이렇게 여러 차례 주물럭주물럭하시다가‥” 라고 설명했다.
그 후에도 가해자는 보고 싶다며 수차례 연락하다 거절당하자, 피해자가 일하던 카페에 일방적으로 찾아오기도 했다.
A씨는 사과를 받기 위해 가해 신부가 속해있는 가톨릭 교구를 찾아갔으나 돌아온 대답은 “가해자를 괴롭히지 말라.” 는 주임 신부의 고성이었다. 오히려 성당 측에서 ‘난동을 피우는 사람이 있다.’ 며 112에 신고까지 했다.
결국 A씨는 가해 신부가 소속된 예수회까지 찾아갔고, 그제야 신부는 부적절한 말과 신체 접촉, 일방적으로 일터에 찾아간 행위 등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예수회는 해당 신부의 사목활동을 중지시키고 4시간짜리 ‘성인지 교육’ 수강을 처분했지만, 징계는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예수회는 MBC 취재진에게 “해당 신부의 성적 발언은 교리를 설명하다 나온 언급”이라고 해명했다. 택시에서의 접촉에 대해선 “옆자리도 아니었고, 접촉도 길지 않았다.” 고 했다.
사건이 발생한 성당 관계자들은 “피해자가 신부를 좋아해서 벌어진 일”이라는 2차 가해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