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독도 전쟁

발행일 발행호수 2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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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일개 도서(島嶼)나 지역분쟁의 범주를 벗어나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는 것은 그곳이 일본의 집요한 침략근성과 우리민족의 상처 받은 민족감정의 격돌장이기 때문이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도발은 실로 집요하고도 치밀한 바가 있다. 작년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에 이어 고등학교 교과서에 ‘일본 고유 영토인 다케시마’라는 표현의 삽입 압력, 그리고 마침내는 중앙 정부차원에서 수로측량을 구실로 노골적으로 독도에 대한 국가적 야욕을 이번에 드러낸 것이다. 19세기 말에도 일본은 수로측량을 한다며 군함 운양호(雲揚號)를 강화도 앞바다에 띄워 무력시위를 벌이고 이것을 시작으로 조선 침략의 첫 단추를 끼웠었는데 이 전래의 간교한 수법을 이번에 다시 들고나왔던 것이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부당성은 우리의 고지도(古地圖)에 나타난 역사적 자료는 말할 것도 없고 일본 문화청(文化廳), 일본 외무성의 지도 등 역설적으로 일본 자료에도 잘 나타나 있고 국제기구인 유네스코(UNESCO) 일본위원회도 독도를 한국 영토로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본이 명백한 우리 영토에 대해 그토록 끈질긴 집착을 보이는 이유를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 것인가? 그 해답은 저들의 국민성, 즉 일본 민족의 침략근성에서 찾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이웃 왜(倭) 민족의 침략으로 수난을 겪어 왔다. 고려 말부터 왜구들이 몰려와 연안의 백성들을 노략질하더니 풍신수길에 이르러서는 임진왜란을 일으켜 우리 강산을 초토화 시켰다. 근세에 국력을 신장한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을사늑약으로 조선을 합병하더니 세계 2차 대전을 일으켜 우리 민족을 다시 징용과 약탈의 고통 속으로 몰아 넣었다.
배타적이고 옹졸한  ‘시마구니곤조(島國根性)’, 공격적인 ‘사무라이’의 나라 일본 민족의 침략성은 세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그 원인으로서는 그들이 기술과 경제력으로 대표되는 ‘하드웨어’는 가지고 있으나 그것을 제어할 ‘소프트웨어’ 즉, 민족의 정신적 기반이 빈약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본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리더가 되려고 해도, 존경 받는 국가가 되지 못하는 것도 바로 그 까닭이다. 
독도문제는 독도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불행했던 역사와 맞닿아 있다. 우리가 어떻게 해서든 ‘독도 전쟁’에서 일본을 꼭 이겨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이번에는 우리의 강경 분위기에 밀려 측량을 중지한다고 했지만 일본이 독도에 대한 도발을 포기한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독도 문제의 국제적 이슈화를 노리는 일본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으면서 단호하게 대처해 일본이 앞으로 독도 도발을 계속할 수 없도록 국민적 지혜와 역량을 집결해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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