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영국에 가셨대요
이효성 (동화작가)
외딴 골목에 자그마한 슈퍼가 있어요. ‘보람 슈퍼’. 흰 머리카락이 약간 있는 여자 주인이 그 안에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까악까악……” 아침부터 까치 소리가 요란했어요. “나를 찾아올 사람이 없는데……” 아주머니는 고개를 갸웃거렸어요. 그 날 오후, 여자아이가 가게 안을 기웃거렸어요. “뭐 줄까?” 아주머니는 문을 열고 물어보았어요. “제가 보람이예요.” “그게 무슨 소리니?” “이 슈퍼, 저희가 처음 낸 건데요, 팔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