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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복지의 함정

강계만 / 매일경제 산업부 기자

무상급식, 무상의료, 무상보육, 반값 등록금의 이른바 ‘3+1’ 패키지 상품도 모자라 일자리와 주거 복지를 더한 ‘3+3’ 복지 아이디어까지 최근 출시됐다. 2년도 채 남지 않은 대선전에 군불을 때기 위해 민주당이 내놓은 것이다. 박근혜 의원은 ‘나눔과 봉사의 복지’라는 접근법으로 복지 상품을 선점하기도 했다. 복지정책은 시대와 국가를 초월하는 선거용 화두임에 분명하다. 이번에는 그 농도에서 차원이 좀 다르다. 지난번 서울시 […]

북한과의 대화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북한이 새해 들어 연일 대화 공세를 펼치고 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해서는 언급조차없는 그들의 파렴치함이 가증스럽지만 정부가 그들의 태도에 진정성이 없다는 이유로 대화를 피하는 것도 현명한지 의문이다. 동기만 옳으면 결과와 상관없이 옳은 행동으로 평가되는 일상의 도덕과 달리, 정치에서는 동기보다 그 결과가 평가의 기준이 된다. 따라서 옳은 정책이라도 성과가 나오지않으면 정치적으로는 책임을 지게된다. 냉전에서 승리했으나 […]

[新年經濟 리포트] 무역 1조달러 시대의 과제

강계만

지난해 한국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힘차게 이겨내면서 역대 최대인 419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수출규모만 보면 4674억 달러로 세계 7위였다. 수출액과 수입금액을 합한 무역규모는 총 8931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는 무역규모가 1조달러를 바라보고 있으니 6.25전쟁을 거치면서 서방국가의 원조를 받던 무역규모 1억달러 소국에서 60년 만에 기적을 이뤘다고 평가할 만하다. 굶주림을 참아가며 산업현장을 키워온 우리 부모님 세대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만들어낸 […]

늑대와 양

박효종 /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

지난 10년간 우리사회의 햇볕정책론자들은 우화에 나오는 ‘해와 나그네’처럼 북한에 대해 베풀고 지원을 하면 북한도 평화적인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것은 천안함폭침과 연평도 포격사건을 겪으면서 햇볕론자들의 근거없는 망상임이 드러났다. 햇볕론자들이 간과해왔던 것은 남북관계는 ‘햇님과 나그네의 관계’가 아니라 ‘늑대와 양의 관계’라는 점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늑대와 양의 우화는 이렇다. 어느 날 늑대는 물가에서 어린양을 만난다. 그 어린양을 […]

체벌 금지와 교육 현장

김인회 / 한양사이버대 객원교수

요즈음 서울시 교육감이 일선학교에서 체벌을 절대 금지하는 교육정책을 밀어붙이느라 마음고생이 적지 않을 성 싶다. 학교 현장에서의 체벌 문제는 한국교육의 저력과 병폐에까지 연결될 수도 있는 골치 아픈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국교육의 저력은 학교교육 현장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교육당국자들의 머리로부터 나오는 것도 물론 아니다. 한국교육의 병폐 또한 학교에서의 폭력성 체벌이나 학생들 간의 계층적 차이로 인한 불평등 문화에서 연유하는 […]

평화를 구걸할 수는 없다

이지수 / 명지대 북한학과 주임교수

만일 북한도 나라라고 한다면 참 이상한 나라다. 문제는 그 이상한 나라가 바로 우리와 같은 민족이면서 이웃에 붙어있다는 점이다. 한두 번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무력 도발, 공격이 반복되는데도 여전히 대화가 부족하다느니 자극하면 안 된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핵무장을 지속하고, 민가를 포함해 연평도에 무자비한 공격을 감행했는데도, 결국 잘못은 우리 정부에 있다는 얘기는 웃고 넘기기엔 너무 섬뜩하다. 북한이 […]

시진핑의 중국과 세계질서

이호철 /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난 10월 18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선출되었다. 시진핑은 이미 당조직의 최고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에다 국가의 부주석인 지위에서 이번에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선출됨으로써 당·정·군의 2인자 자리를 모두 확보하였고, 이변이 없는 한 2012년으로 예정되어 있는 18기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후진타오(胡錦濤)에 이어 5세대 최고지도자로 등장할 것이 확실시된다. 시진핑 리더십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중국을 이끌어 갈 […]

북한의 3대 세습과 동북아 정세

문순보 /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

우여곡절 끝에 북한의 3대 세습이 가시화됐다. 북한의 3대 세습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그들의 국호가 무색하리만치 반민주적이고 후안무치한 왕조체제 구축 시도라 할 수 있다. 북한은 3대 세습 과정을 통해 폐쇄적인 고립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점을 시사했을 뿐 아니라 대외정책 기조에 있어서도 기존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방향성을 암시했다. 지난 9월 28일 북한은 제3차 노동당대표자회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북한은 김정일의 3남 김정은을 […]

공정사회’를 위한 제언

박효종 /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최근 공정사회가 새로운 통치이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처음 제기한 이후, 총리장관후보자 낙마와 외교부의 특채파동이 겹치면서 ‘공정’은 지도층의 부정과 불공정을 가늠하는 엄한 잣대가 된 것이다. 공정이란 한 사회를 유지하는데 대들보와 같은 중차대한 도덕률이다. 공정이 전제되지 않은 공동체는 더 이상 국가공동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오래전에 『신국론』을 쓴 아우구스티누스도 “정의가 없다면 국가도 […]

동북아 신 냉전 구도와 국가 이익

김근식 / 경남대 교수. 정치학

천안함 사태는 남북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았다. 남북관계 전면중단만으로 종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천안함 사태는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동북아 질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천안함 발표 이후 남과 북은 각각 미국과 중국을 끌어들이면서 한미 대 북중의 대결구도를 고착시켰다. 우선 유엔 안보리에서 한국과 북한은 열띤 외교전을 벌였다. 한국은 미국의 지지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일치된 제재를 얻으려고 노력했고 북한은 천안함 사건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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