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십 년 감춰온 ‘UFO 기밀 파일’ 전격 공개
아폴로 달 탐사부터 최신 전투기 기록까지 161건 게시
최종 판단은 국민의 몫, 국방부 “앞으로 추가 공개 이어갈 것”

아폴로 12호가 달 표면에서 포착한 미확인 현상. 미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 정부가 5월 8일(현지 시간), 수십 년간 베일에 싸여있던 미확인 비행물체(UFO) 관련 파일 161건을 홈페이지에 전격 공개했다. 이번에 망라된 자료들은
‘미확인 이상현상(UAP)’ 관련 기록들로, 1940년대부터 최근까지 국방부와 NASA, FBI 등이 세계 각지와 달 등에서 수집한 핵심 정보들이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전 행정부들은 불투명했다”고 지적하며 “국민들이 새로운 문서와 영상을 통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판단하기 바라며, 이를 재미있게 보고 즐기기 바란다”고 밝혔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1969년 인류 최초로 달을 밟은 아폴로 11호의 버즈 올드린은 “달에 가까워질 무렵 상당한 크기의 물체와 의문의 섬광들을 목격했다”고 보고했다. 같은 해 아폴로 12호 비행사들은 달 지평선 상공에서 수직 형태의 미확인 형상을 목격했으며, 1972년 마지막 달 탐사 미션이었던 아폴로 17호도 달 표면 상공에서 빛나는 물체 3개를 촬영했다.
최신 기록들도 구체적이다. FBI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하늘에서 40~60m 길이의 타원형 청동색 금속 물체가 나타났다 순식간에 사라졌다는 증언이 확보됐다. 또한 2024년에는 시속 803km로 비행하는 다이아몬드 형태의 물체가 적외선 센서에 2분간 포착된 사례도 공개됐다. 앞서 미 해군정보국은 조종사들이 목격한 UAP 사례가 400건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 “UFO 아닌 UAP” 공식 명명
미 정부는 외계인의 존재를 기정사실화하는 ‘UFO’ 대신 과학적 분석이 필요한 ‘UAP’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국방부는 “이번 자료들은 정부가 본질에 대해 최종 판단을 내릴 수 없는 미해결 사건들”이라며 “민간 부문의 전문적인 분석과 참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미확인 물체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1947년 뉴멕시코주 ‘로스웰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비행물체 추락을 두고 외계인 사체 유출설 등 음모론이 퍼졌으나, 국방부는 이를 기상관측 장비라고 발표하며 논란을 일축해 왔다.
정부는 이번 공개가 끝이 아님을 시사했다. 국방부는 이번 1차 공개를 시작으로 수천만 건에 달하는 관련 기록을 검토해 향후 몇 주 간격으로 추가 공개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UAP(미확인 이상현상 · Unidentified Anomalous Phenomena)란?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가 주로 ‘외계 비행접시’라는 고정관념을 주는 것과 달리, 공중·수중·우주에서 관측되는 과학적 미해결 현상을 포괄하는 공식 용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