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며

발행일 발행호수 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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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인류는 ‘철도와 증기기관’을 통하여 18세기에 1차 산업혁명을 달성하였으며 ‘전기와 생산라인조합’을 통하여 19세기 말에 2차 산업혁명을 달성하였다. 20세기에 인류는 또 한번 ‘컴퓨터를 통한 디지털 혁명’으로 3차 산업혁명을 달성하였다. 오늘날의 1년의 발전 속도를 이집트 문명의 5천년, 일본의 도꾸가와 시대의 150년과 맞먹는다고들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만큼 발전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작년 1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회자되기 시작한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의미하며 기존의 개별적 기술이 융합하여 하나의 커다란 브레인(Brain)으로 완성되는 혁명을 일컫는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초연결성, 초지능성, 예측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초연결성은 언제 어디서나 사람과 사물이 항상 연결되어 있어 대량의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하며 초지능성은 정보를 수집하고 이렇게 수집된 다량의 정보를 분석하고 의사를 결정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반면에 예측 가능성은 초연결성과 초지능성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경우가 수가 발생하는지 이에 대한 대비책을 미리 조사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하여 정부, 국회, 기업, 학계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최대 공약수를 하루속히 만들어내야 한다.

이제 막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슬기롭게 받아들이고 발전시켜 우리의 삶을 질적으로 풍요롭게 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인간들의 책임이다. 여기서 우리는 간과하지 말아야 사실들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한다.

첫째, 하루 속히 4차 산업이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국가발전의 토대가 제조업임을 재인식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서로 경쟁관계가 아니라 상호 협력관계로 공생관계이므로 양자가 윈-윈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한다.

둘째, 미래형 직업교육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현재 7세 어린이가 사회에 나아가 직업을 선택할 시에 기존 직업의 65%는 사라진다고 하니 이들이 떳떳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암기형 인재양성에서 창의적 인재양성으로 패러다임을 구축해야한다. 아무리 딥러닝(Deep Learning)으로 기계가 인간을 압도한다고 한들, 인간의 창의성을 따라갈 수는 없는 것이다. 앞으로 단순 일자리는 줄어들지만 인간의 감정을 다루는 전문인력은 늘어나게 된다. 특히 바이오산업, 첨단 로봇분야나 인공지능을 다루는 직업군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사람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자칫하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기계보다 못한 인간’이라는 분위가 조성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사람들 간에 관용, 존중과 정직에 입각한 사회를 키워나가야 한다. 이는 깨끗한 심성에서 그리고 어려서부터 교육을 통하여 형성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 우리경제는 장기저성장, 높은 청년 실업률, 베이버부머 세대, 노령화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차기정부는 이에 대한 탈출구로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경제시스템을 새로 설계하여 현재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국가융성의 토대를 마련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가차원의 대응과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체계 혁신방향에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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