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소년 합창단
‘천상의 목소리’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빈 소년 합창단’은 1498년 창단되어 5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슈베르트와 하이든이 이 합창단에서 활동했으며, 베토벤이 직접 반주를 하고, 바그너, 리스트, 요한 스트라우스 등이 자신의 곡을 이 합창단에 헌정하기도 했다.
빈 소년 합창단은 브루크너, 슈베르트, 하이든, 모차르트의 이름이 붙어 있는 4개 합창단으로 나뉘어, 1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약 300회의 무대에 오른다. 유럽의 대부분의 도시는 물론 미국을 비롯하여 아프리카와 남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세계 각국의 순회공연을 통해 민간 문화 외교사절로서 큰 역할을 한다. 한국에서도 1978년 이래 13회에 걸쳐 내한 공연을 펼쳤다.
빈 소년 합창단의 ‘천상의 화음’은 2주에 한 번 외출을 허락할 정도로 엄격한 기숙사 생활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40대 1의 경쟁을 통과한 6세 전후의 아이들 250명은 빈 아우가르텐 궁전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 이렇게 훈련하면서 열 살이 되면 정식 단원이 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100명만이 ‘빈 소년 합창단’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단원 100명은 25명씩 4개 합창단으로 나뉘어 세계 투어를 하며 전 세계 50만 명의 관객을 만나 천상의 화음을 들려주게 된다.
그런데 최근 독일 가톨릭 교회 성가대에서 과거 아동 성추행이 벌어졌다는 의혹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스트리아 빈 소년 합창단에서도 성추행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많은 사람들을 분노케하고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은 천사와 같은 빈 소년 합창단에게 까지 가톨릭 사제 성추행의 마수가 뻗혔다는 사실에 특히 분노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