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을 향한 첫째 울타리, 소사신앙촌

신앙신보에 실린 소사신앙촌 탐방기
발행일 발행호수 2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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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1960년 소사신앙촌 오만제단 예배광경(위), 현재 소사 오만제단 전경(좌), 1960년도 신앙신보에 실린 신앙촌탐방기 오만제단 편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생활하면서
선한 양심 기르고 신앙을 키우기 위해 신앙촌 세워져

신앙신보에는 1960년 8월 22일자부터 10월 24일까지 총 8회에 걸쳐 부천시 범박동에 위치한 소사신앙촌 탐방기사가 연재되었다. 그중 교육, 방송실, 오만제단, 주택, 생산공장 편 탐방 기사를 통해 1960년대 소사신앙촌 모습을 살펴본다.

신앙촌 도착 편
○…경인버스가 신앙촌 입구에 도착 했을 때는 오후 3시가 좀 넘어서였다. 황토길을 접어 들면서 15분 가량 갔더니 커다란 아치 앞에 「신앙촌」이라고 그려놓았다. 정문인 것 같았다. 그 정문을 들어서기 전 왼켠에 젊은 청년(안내원)이 공손히 “어서오십시오” 하고 인사를 했다.

교육 편 – 신앙, 생활교육, 기술 등
○…신앙촌에서 서북방으로 조그만한 고개를 하나 넘어서면 아늑한 자리에 우뚝 솟은 건물이 하나 있다. 바로 옹진 중·고등학교이다. 2천 4백여 평의 대지에 2층 콘크리트의 (22교실을 내포한) 본관 건물과 별관 1동으로 이루어진 동교정은 불과 3년 남짓 한 짧은 기간에 교직원이 46명에 달하고 또한 학생이 무려 1048명(고교생 296명, 중고생 752명)이나 되는 대규모의 학교로 급진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중략)

○…다음은 유치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400명의 어린 아동들이 오전(5~6세), 오후(7세)로 갈라 2부 수업을 하고 있는데 노래와 율동으로 주로 정서교육을 시키고 있다. 원장 선우혜국(경성보육학교 졸)권사와 더불어 선생 7명이 지도하고 있다.

○…정규학교를 제외하고도 문맹퇴치와 생활교육을 위해 학원을 많이 경영하고 있다. 그 외에도 일인일기(一人一技) 습득을 목적으로 하는 기술학원이 있다. 전기, 기계, 자동차, 경리, 양재 등을 야간을 통하여 1년간에 수료. 주로 낮에는 각 공장의 자기 직장에서 실무를 하고 밤엔 새로운 이론을 공부하기 때문에 성과가 크다는 것.

방송실 편-신앙촌의 문화향상 도모
○…기자는 「성도의 소리」라는 방송실로 찾아갔다. 앰프 2대, 배전판 1대, 전축 1대, 녹음기 2대 그리고 녹음 테이프 등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는 무선방송국도 설치하는 한편 외국 뉴스를 수신 또한 전달하는 등 국제적인 대규모로 전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오만제단 편-신앙의 등대
○…신앙촌 서남방 해발 300미터 산정에 파란 하늘을 배경삼고 신앙촌을 굽어지켜보는 웅장한 하얀 건물이 바로 오만제단이다.

○…이 부근에서는 가장 높다는 봉우리에 자리잡은 900여 평의 어마어마한 건물안에는 실내 22개 기둥에 52개의 스피커가 가설되어있고 또한 무려 170개나 되는 형광등이 실내에 즐비하게 켜있다.
또 이를 조종하는 앰프실과 디젤엔진발전실이 제단 후면에 설비되어 있는바 주일이나 수요일밤 같은 때는 철야 발전도 한다는 것이다. 500여 명이 앉는 성가대석 곁에는 170여 만환짜리 하몬드 오르간이 비치되어있다.

주택 편- 14도민이 조화된 생활
○…주택은 저마다 모양이 일정한 건물크기는 24평씩으로 정면에서 보면 직사각형이요 측면에서 보면 윗변(지붕)이 사변을 이루고 있는 직육면체형으로 앞이 높고 뒤가 낮게 되어 있다.
그러나 내부구조만은 다소 다른 형태로 몇 가지 나누어 있다. 입주세대는 무려 2500여 호가 넘고 거주자는 약 1만 3천여 명이 된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 1957년 11월 꽁꽁 얼어붙은 땅을 파헤치고 흙들을 찍어 하나둘 쌓아올려 건축을 시작한 것이 오늘의 괄목할 발전을 가져온 것으로 생산공장만해도 오십 개가 넘는 부락을 이룬 것이다. 우리나라 14도 사람이 다 모여 사는 이 믿음의 마을은 저마다 독특한 지방사투리와 함께 서로 다른 성격들이 하나의 조화를 이루어 일반사회에서는 볼 수 없는 온화한 분위기 속에서 신념과 단결로써 씩씩한 생활을 하고 있다.

생산공장 편- 질적우수, 공동목적
○…아름다운 신앙촌의 풍경과 함께 흔히 해변가 발동기선에서 들을 수 있는 통통통 하는 발전기소리를 듣게 된다.

○…외부전력의 혜택을 받지 않고 무려 450㎾의 전력을 자가발전하여 50여 개 공장운용은 물론 2천 3백여 세대 가정전등과 가로등 제단등에 충당하고 있다.

○…메리야스, 양말, 피복, 양단 등의 의류품을 위시해서 비누, 화장품, 성냥, 양초 등 일상가용품과 간장, 두부, 제과, 제빵, 카스테라, 칼피스 등 식료품 그리고 푸라스틱, 유라이트 전구, 철공, 형광등, 각종 공구 등 여러 면에 걸쳐 다량으로 생산하고 있다.

○…생산품은 첫째 질적으로 우수하다는 점에서 사회의 호평을 받고 있다. 판로는 서울과 인천의 경인간을 주로 하고 있고 전국 방방곡곡 이르지 않는 곳 없이 전국적인 소비를 보고 있다는 것. 특히 생활필수품에 한해서는 신앙촌내에 「직매소」라는 것을 두어 자급자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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