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의 졸업사진 (이인순권사 / 인천교회)

이인순 권사 / 인천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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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이 사진은 제가 아이들과 함께 인천전도관에 다니던 시절 큰딸 순자(인천교회, 셋째줄 오른쪽 첫 번째)의 주교졸업사진으로 이남례집사(인천교회)도 함께 졸업을 했습니다. 저는 이 사진을 보면 어릴 적 아이들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어느 날, 전날까지도 멀쩡하던 6살, 4살 난 큰 아들과 작은 아들이 열이 펄펄 끓더니 머리에서 고름이 계속 흘렀습니다. 당시 명원해권사(송탄교회)가 구역장이었는데 생명물로 고쳐지니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무엇을 해도 낫지 않아 몰래 병원을 데리고 갔습니다. 부스럼 주사를 맞고 온 아이들은 증상이 더 심해졌고 병 간호에만 매달리던 저는 아이들을 데리고 새벽예배에 나갔습니다. 설교를 하시고 내려오신 하나님께서는 아이들에게 안수를 해 주셨는데 5일이 지나자 고름 딱지 아래로 까맣게 머리카락이 자라더니 씻은 듯이 나았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20일 정도 지나 저는 무릎까지 찬 눈을 헤치고 새벽예배를 드리러 인천전도관 언덕을 올라가는데 숨이 차면서 코피가 막 쏟아졌습니다. 멈추지 않아 코 안을 만져보니 엄지손톱만한 혹이 만져졌습니다. 남편은 다니지 말라는 전도관 다녀서 그렇다고 야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동네 병원에 가서 혹을 잘랐는데 며칠 후 그것보다 더 큰 혹이 생겨 도저히 숨을 쉴 수가 없게 된 저는 이젠 죽는가 보다 싶어 인천전도관에 연락을 했습니다.

관장님과 식구들이 250장 찬송을 부르고 예배를 드려 주고 가셨는데 며칠 후에 혹이 좁쌀알만해지더니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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