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소사신앙촌 농장의 추억-밭이 바다같이 넓었었지(성덕례 권사/기장신앙촌)

성덕례 권사 / 기장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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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건설대에 들어가려고 함평에서 소사신앙촌에 왔는데 인원이 다 차서 저는 농장으로 배치를 받았습니다. 그게 1958년 4월이었어요. 그때 참 재밌게 일했어요. 한 반에 20여 명씩 7반까지 있었는데 저는 2반 반장을 했어요. 우리 반이 워낙 일을 잘 해서 일손이 더 필요하면 다른 반에서 우리 반만 보내달라고 할 정도였어요.”

성덕례 권사(72)는 50년 전 이야기를 즐겁게 들려주었다. 책임자이던 동향 사람 진 장로가 광주 성가대 지휘자이던 조 권사를 불러와 농장 숙소에서 밤에 음악도 가르쳤다고 한다. “칠판에다 콩나물 대가리 그려놓고 호호호, 그 때 잘 배워뒀으면 좋았을 텐데.” 말은 아쉬운 듯해도 즐거운 기억이 먼저인듯 웃음이 먼저 터진다.

“그때 시온 초등학교 주변 밭이 컸는데 사진을 보니까 거기 같아요. 밭이 여러 군데 있었어요. 저 사진은 찍을 때 옆에서 봤는데 1958년 가을이었어요. 그해에는 고구마도 잘 되어 두 개면 한 관, 4킬로그램이 나갈 정도였어요. 그런데 우리 밭 바로 옆에 있는 사회 사람 밭은 흉작이 들었어요. 바로 옆이니까 다 보이죠. 어른 머리보다도 더 큰 고구마를 하나님께서 들고 이만제단 단에 서셔서 이게 뭐냐고 물으시면 다들 호박이라고 그랬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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