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9월 16일 인천집회
이달의 역사
잠실 야구 경기장 보다 큰 규모
수만 명 모여 은혜의 창파 이뤄
1955년 9월 16일, 인천 시민 심령 대부흥회가 열렸다. 일명 ‘동산운동장 집회’라 불리는 하나님의 천막집회였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동산중학교 운동장에 운집했다.
당시 동산중학교 운동장은 인천에서 가장 넓은 공터였다. 1957년 정비된 동산중학교 운동장의 넓이는 10,760평이다. 동대문 야구경기장이 5,449평, 잠실 야구경기장이 7,965평이라고 하니 가히 인천집회의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다.
1955년 9월 28일 자 신앙신보는 “지난 9월 16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5일간 예정으로 개최되었던 인천집회는 예정보다 2일을 연장하여 매일 수만 군중이 운집한 중에 성황을 이루었다” 라고 보도했다.
인천 집회에서는 향취, 뽀얀 이슬 같은 은혜 등 하나님의 권능을 체험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때 집회에 참석했던 오병예 권사의 체험기(2000년 7월 16일 신앙신보 1950호)에 이런 내용이 실려있다.
“기도를 하고 있는 중에 어디선가 향기로운 냄새가 날아와 진하게 맡아졌습니다. 너무나도 맛있는 향기가 맡아지는데, 도대체 무슨 냄새인지 어디서 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 좋은 냄새를 맡고 있으니 코와 목이 확 트이는 것 같이 시원하였습니다. 그리고 목 안으로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것이 계속 꿀떡꿀떡 넘어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있어도 배고프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이외에도 병자들의 병이 낫는 기사 이적이 나타났다. 박주일 전직 관장의 신앙체험기(1994년 10월 16일 신앙신보 1705호) 중 인천집회에 관련된 내용이다.
“철야 이튿날 저녁 박 장로님께서 예배 인도를 하시고는 ‘병든 자들은 다 일어나라’고 외치신 후 병이 나은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 앞에 앉은 여자도 옆에 앉은 여자도 손을 번쩍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앉은뱅이였던 여자가 일어나 앞으로 걸어 나가서는 울먹이면서, 앉은뱅이였는데 이렇게 걷게 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또 제 옆의 벙어리 여자도 나가 말을 하면서 감격해 울었습니다.”
신앙신보는 당시 인천집회에서 병이 나은 사람이 무려 300여 명에 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