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억년 전 빛을 담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사진

발행일 발행호수 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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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 망원경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으로 찍은 첫 우주 사진이 공개됐다. 현재까지 가장 해상도가 높은 우주 천체 이미지다.

SMACS 0723 은하단 (사진=NASA)

  • 이번에 관측된 사진에 대해

7월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제임스 웹이 관측한 ‘SMACS 0723’ 은하단 사진을 최초 공개했다. 이 은하단은 지구에서 약 46억 광년 떨어져 있다. 1광년은 빛이 1년 가는 거리로 약 9조4600억km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누구도 간 적 없고, 본 적 없는 것을 관측한 것”이라고 말했다.

12일에는 나사(NASA)에서 제임스 웹이 촬영한 우주 이미지를 추가로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용골자리 대성운’이었다. 특정한 형태가 없는 용골자리 성운은 지구에서 약 7600광년 떨어져 있으며, 밤하늘에서 가장 크고 밝은 성운 중 하나로 꼽힌다.

이외에도 △WASP-96b(지구에서 1150
광년 떨어진 목성의 절반 정도 질량을 가진 가스행성) △남쪽고리 성운(죽어가는 별을 둘러싸고 가스구름이 팽창하는 성운으로 지름이 거의 0.5광년에 달함) △스테판 오중주(페가수스자리에서 발견된 최초의 밀집 은하군으로 4개 은하가 서로 반복적으로 접근) 등을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허블 우주망원경의 뒤를 잇는 차세대 우주망원경이다. 이 망원경을 만들기 위해 1996년부터 제작에만 약 100억 달러(약 13조 원)가 투입됐고, 나사(NASA)와 유럽우주국(ESA), 캐나다우주국(CSA)이 개발에 참여했다. 천문학 사상 최대 프로젝트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사상 최대의 우주망원경으로 지름 6.5m의 반사거울과 아래쪽에 태양광을 차단하는 테니스장 크기의 차양막을 갖고 있다. 지난해 12월 25일에 발사된 이 망원경은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더 먼 우주를 관측할 수 있다. 가시광선, 근적외선 스펙트럼을 관찰하던 허블 우주망원경과는 달리 제임스 웹은 파장이 긴 적외선 대역 관측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제임스 웹은 앞으로 135억 년 전 초기 우주 관측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주는 약 138억 년 전 대폭발인 빅뱅 이후 시작됐다는 것이 현재 학계의 중론이다.

제임스 웹 망원경이 촬영한 용골자리 대성운 (사진=NASA)

  • 앞으로 제임스 웹의 목표

이번 관측 결과는 향후 제임스 웹이 수행할 임무의 전편에 지나지 않는다. 나사는 제임스 웹의 주요 과제로 △초기의 우주 △은하의 변천 △항성의 생명주기 △외계의 발견 등 4가지 주제를 제시한 바 있다.

빅뱅 직후 우주의 탄생과 기원에 대한 단서인 우주 생성 초기 빛을 포착하는 한편 외계 행성과 생물체의 존재 가능성까지 포함되는 셈이다.

넬슨 나사 국장은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에 대해 “광대한 우주의 작은 조각일 뿐”이라며 “우리가 미래에 성취할 수 있는 것의 시작일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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