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전도관에 성신이 있습니까?
이정애 퇴임 관장(2) / 기장신앙촌아버지는 달라진 제 모습을 보고 무척 놀라워하셨습니다. 사람이 변하는 것은 인력으로 안 되는데 전도관에 무엇이 있나 보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전도관에는 하나님의 성신을 체험한 사람이 아주 많다는 이야기를 전해 드렸더니 더욱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그 주부터 아버지가 이만제단에 나가게 되면서 동생들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만제단에서 예배드리다 보면 뽀얀 안개 같은 것이 사람들 머리 위로 내릴 때가 있었습니다. 말씀을 들어 보니 그것은 성경 호세아 14장에 기록된 ‘이슬 같은 은혜’라고 하셨습니다. 박 장로님께서는 성경을 풀이해 주실 뿐 아니라 그 은혜를 직접 내리시는 분이라는 것을 그때 알게 됐습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전도관
달라진 모습에 식구들도 전도되어
뽀얀 안개같은 이슬성신 은혜
내려주시는 하나님을 깨달아
1957년 가을 소사신앙촌이 건설되면서 저는 건설대에 자원했습니다. 은혜의 마을을 건설하는 데 동참하는 것은 복 중의 복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새벽예배 때 하신 말씀이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하나님 거하시는 신앙촌은 성신이 가득 차 있다는 말씀과 거룩한 땅에 들어온 사람들은 합동하여 유익하게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주 건설 현장을 둘러보시며 축복해 주시고 안찰도 해 주셨기 때문에 모두들 열심을 다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일이 서툴렀지만 차차 익히고 능숙하게 됐습니다. 부족하지만 맡은 역할을 해내고 싶었고 일할 때 주시는 은혜도 받고 싶었습니다.
하루는 일하다 잠시 쉴 때 몸이 땅에 안 닿는 것처럼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방금 전까지 허리가 뻐근하고 손이 아팠는데 언제 그랬냐 싶게 사라져서 ‘쉬어서 몸이 가벼워졌나 보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일하려고 일어섰을 때 목구멍으로 시원한 물이 꿀꺽꿀꺽 넘어가더니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물을 쏟아 붓는 것처럼 말할 수 없이 시원해졌습니다. 순간 생수 체험을 했다는 분들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하나님 은혜를 받으면 시원한 생수가 흐른다더니, 은혜를 주셔서 몸이 가벼워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설대로 일하면서 은혜 받으며
일할 때 기쁨이 터져나오듯 충만해
신앙촌은 신식 주택과 공장, 학교
세워진 아름다운 마을로 변해
1년 남짓 건설대로 일한 시간은 행복했습니다. 은혜 받으며 일할 때 그 기쁨은 충만하다고 해야 할지, 터져 나온다고 해야 할지 뭐라 표현할 길이 없었습니다. 신앙촌은 신식 주택과 공장, 학교가 세워져 아름다운 마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1958년 겨울 하나님께서 정치적 종교적 핍박으로 영어의 몸이 되시면서 어려움이 닥쳐왔습니다. 저는 신앙촌을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건설이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건설대를 그만두고 서울로 나왔습니다. 그 후 하나님께서 영어에서 나오시면서 다시 신앙촌 제품이 활발히 생산되었고 저는 서울에 마련된 신앙촌 센타에서 판매원으로 일했습니다.
그 후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예배에 빠지지 않았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남편의 반대가 심해 제단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1975년 즈음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건강이 많이 나빠져 두통과 위병으로 고생하면서 더 늦기 전에 전도관에 나가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집과 가까운 신림동제단에 찾아가 전도사님께 인사드리고 매주 신앙신보도 받아 봤습니다.
어느 날 동네 목사가 찾아와 전도관에는 이제 성신이 떠났다고 해
마침 신림동제단 교인이 기장신앙촌에 가자고 해서 확실한 답을
얻기 위해 다녀왔는데 그 후 건설대 시절에 받았던 은혜와 똑같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시원해지는 체험해 변함없이 성신이 계심 깨달아
그런데 동네 목사가 찾아와 이상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예전에 전도관에서 성신의 역사가 일어난 것은 맞지만 이제는 성신이 다 떠났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마침 신림동제단 교인이 부산에 있는 기장신앙촌에 가자고 하기에 흔쾌히 가겠다고 했습니다. 예전에 제가 전도관에서 성신을 체험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가 보고 확실한 답을 얻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앙촌에 가서 설교 말씀을 듣고 다시 집에 돌아올 때까지 ‘하나님! 전도관에 성신이 있습니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두통이 심했던 저는 자다 일어나면 골이 울리고 아파서 견딜 수 없었는데, 그날은 자고 일어나도 머리가 개운하고 가벼웠습니다. ‘왜 오늘은 괜찮지?’ 하는 순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물을 쏟아 붓는 것처럼 시원해져서 깜짝 놀랐습니다. 신앙촌 건설대 시절에 받았던 은혜와 똑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오늘 신앙촌에 다녀온 것뿐인데 은혜를 받은 걸까?’ 하고 생각할 때 불현듯 떠오르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거하시는 신앙촌은 성신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성신이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마음속 의문이 속 시원히 해결되었습니다.
두통과 위병으로 짜증만 내다가
신앙촌에 다녀온 이후로
건강해지고 웃음이 떠나지 않으니
전도관 반대하던 남편도 제단 나가
다음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새사람이 된 것 같았습니다. 몸이 날아갈 듯 가볍고 마음이 그렇게 기쁘고 즐거울 수가 없었습니다. 두통과 위병에 시달리며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부리던 제가 언제 그랬냐는 듯 건강해지고 웃음이 떠나지 않으니 가족들 모두 놀라워했습니다. 전도관을 심하게 반대하던 남편도 신앙촌에 다녀오고 완전히 새사람이 된 저를 보고 전도관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신림동제단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정애 퇴임관장님 신앙체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