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뵙고 따라온 시간은 ‘만 가지 은혜’를 받은 세월

박영희 권사(4) / 소사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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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그로부터 9년이 지난 1971년, 어머님이 운명하시기 얼마 전이었습니다. 어머님이 큰오빠와 저를 부르시더니 큰오빠에게 하시는 말씀이 “애비야, 내가 마지막 부탁이 있다. 막내가 그러는데 전도관에서는 시신을 생수로 씻어서 매듭을 묶지 않고 편안하게 입관한다는구나. 나도 꼭 전도관식으로 해 다오.”라고 하셨습니다. 임종을 앞두고 계신 어머니는 전도관식으로 입관할 것을 간절히 원하셨습니다. 대대로 염을 하여 장례를 치러 온 저희 집안에서 전도관식으로 입관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였으며 다른 형제들이 반대할 것이 분명한 일이었습니다. 어머니의 부탁을 받은 오빠는 잠시 고민하더니 “어머님이 원하신다면 그렇게 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대답한 후 저에게 어머니의 입관을 맡아 달라고 했습니다.

`애비야, 막내가 그러는데 전도관에서는 시신을 생수로 씻어 매듭을 묶지 않고
편안하게 입관 한단다. 나도 꼭 전도관식으로 해다오.`
어머니는 큰오빠와 저를 불러 유언을 하셨습니다

얼마 후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저는 소사신앙촌 교인들과 함께 친정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형제들은 전도관식으로 입관하는 것을 절대 반대했으며 장례 일을 도와주던 동네 사람들도 전도관식으로 입관하면 일을 돕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저희 친정은 유교 풍습이 뿌리 깊이 박힌 시골 동네여서 염하는 것을 철칙으로 알았기 때문에 모두들 반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집에 5, 60대 장년이신 친척들이 어머니의 염을 하겠다고 오셨습니다. 제가 용기를 내어 “어머니는 염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며 전도관식으로 입관하기를 원하셨던 것을 말씀드렸더니, 그분들은 “고인의 뜻이 그러시다면 하는 수 없지.” 하며 순순히 뒤돌아서 가셨습니다. 그때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한 고비를 넘긴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큰오빠가 다른 형제들을 계속 설득하여 결국 전도관식으로 입관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인들 몇 분이 시신을 씻기게 되었는데, 어머니는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 있어서 수의를 가위로 잘라서 벗겨야 했습니다. 그런데 생명물로 수건을 흠뻑 적셔서 온몸을 닦아 드리자 피부가 아주 뽀얗게 피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페인트가 묻은 부분을 휘발유로 지우면 그 페인트가 점점 지워지는 것처럼 불그스름하던 피부에 생명물이 닿자 점점 맑고 뽀얗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뻣뻣하게 굳어 있던 몸이 어느새 노긋노긋하게 피어서, 마치 살아 계신 분처럼 팔다리를 움직이며 수의를 입혀 드렸습니다. 입관을 마친 후 어머니는 달게 한잠을 주무시는 것처럼 아주 편안한 모습이셨습니다. 또한 어머니의 손을 잡고 짝짜꿍을 하며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을 보여 주었는데, 전도관식으로 입관하는 것을 반대했던 형제들과 이웃들은 그 모습을 보고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한없이 주시는 기쁨과 즐거움의 은혜를 받았고, 이슬성신으로 시신이 피는 모습을 보고
사망의 구성체가 영존할 구성체로 화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을 깨달았으며,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고 구원의 소망을 갖게 된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복 중의 복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 친척 한 분이 돌아가셨는데, 더운 날씨에 시신이 부패되어 장지에 가는 동안 송장 물이 흘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큰오빠는 혹시나 어머니도 송장 물이 흐를까 염려되었는지 상여가 나가기 전에 관을 비닐로 싸 두었습니다. 저희 고향에서는 시신을 관에 넣지 않고 매장하기 때문에 장지에 도착해 관을 열었는데, 송장 물이 한 방울도 흐르지 않은 데다 어머니 얼굴이 전날보다 더욱 맑고 뽀얗게 피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오빠는 그 모습을 보고 무척 놀라며 “내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라고 했습니다. 저는 어머님이 생명물로 곱게 피어서 가시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 말로 다할 수 없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89세로 운명하신 시어머니를 생명물로 깨끗이 씻기고 나자
마치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고 나온 것처럼 뽀얗고 혈색이 돌아
큰 딸이 그 모습을 보고 `할머니한테 화장품 바르셨어요?`

그 후 1980년에 하나님께서 예수의 정체를 벗기시고 성경상의 오류를 밝히실 때 저는 그 말씀을 차츰차츰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가 부활하여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성경 구절을 지적하시며 “구름 위를 올라가면 아주 작은 구름도 없는 층이 있다. 예수가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것은 허풍이며 구름 위의 상태를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예수가 창조주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구름 위의 상태를 분명히 알 수 있어야 한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며 저는 비행기를 탔던 때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구름 위로 올라가면 그곳은 구름 한 점 없이 아주 맑던데 예수가 어떻게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갈 수 있나. 구름 위도 모르는 존재가 과연 천국을 알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천국을 알지 못하는 예수가 구원을 준다는 것은 마치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여 둘 다 구덩이에 빠지는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썩는 근본인 피를 가지고 영원한 생명을 준다는 것은 거짓임을 분명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말씀을 계속 들으면서 예수는 구원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구원을 줄 수도 없는 존재임을 확실히 알게 되었고, ‘그런 예수가 몇 천 년 동안 구세주라고 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지옥으로 끌고 갔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2000년에는 소사신앙촌에 계시던 시어머님이 89세를 일기로 운명하시게 되었습니다. 입관예배를 드리며 시신을 생명물로 깨끗이 씻기고 나자 마치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고 나온 분처럼 얼굴이 뽀얗게 피고 불그스름한 혈색이 감돌았습니다. 큰딸이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며 “엄마! 할머니한테 화장품을 바르셨어요?” 하고 묻기에 “화장품이 아니라 생명물로, 하나님의 권능으로 피신 거다.”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저는 새벽예배를 드리러 갈 때면 “만 가지 은혜를 받았으니~” 하는 찬송을 자주 부릅니다. 제가 하나님을 뵙고 지금까지 따라온 시간은 그 찬송가처럼 만 가지 은혜를 받은 세월이었습니다. 한없이 주시는 기쁨과 즐거움의 은혜를 받을 수 있었고, 이슬성신으로 시신이 피는 모습을 보며 사망의 구성체를 영존할 구성체로 화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은혜와 말씀으로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며 구원의 소망을 갖게 된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하나님 깨우쳐 주신 말씀대로 죄를 멀리하며 귀한 은혜 안에서 생활하는 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하나님 이 모든 은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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