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쇼룸에서 가톨릭 미사
카지노 한복판 미사, 30년간 이어져
슬롯머신 소리와 기도 소리 공존

2019년 11월 10일, 네바다주 라플린에 있는 성 요한 세례자 가톨릭교회에서 일요일 아침 미사를 앞두고 찰스 어닉 신부가 사무실에서 리처드 램버트 부제의 도움을 받고 있다. (켄트 니시무라/로스앤젤레스 타임스/TNS) 그들 오른쪽에는 GOD GAME 슬롯머신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카지노에서 밤을 새운 후 교회에 가지만, 라플린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카지노에 간다.
성 요한 세례자 가톨릭교회는 리버사이드 카지노 쇼룸에서 일요일 미사를 집전하며, 슬롯머신 소리와 잭팟 알림음이 찬송가와 기도 소리와 섞인다. 리버사이드 카지노에서 사목 활동을 해온 찰리 어닉 신부는 “카지노 직원들이 그냥 걸어서 여기로 와서 교회에 올 수 있어요. 어쩌면 운이 좋아지길 기도하러 올지도 모르죠”라고 말했다.
어닉 신부는 1991년 라플린을 처음 방문했으며, 이 지역에 가톨릭 교회가 생기기 전에 리버사이드 카지노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그는 리버사이드에서 30년 동안 이 관계를 유지했으며 매우 소중히 여겨왔다고 밝혔다.
예배에는 신도 500명 이상이 참석하기도 한다. 어닉 신부는 쇼룸이 일반 신도와 방문객 모두에게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고 말하며, “오랫동안 교회에 가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곳이 시작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방문객들이 ‘내가 카지노에서 미사를 드리고 있는 거지?’라고 생각할 겁니다. 몇 년 전 우리 교구 신자 한 분이 방문객에게 ‘문을 닫는 순간, 당신은 교회에 들어온 겁니다’라고 말했죠”라고 했다.
미국 언론 KVVU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방문객들이 교회에 오는 것이 좋은 경험이었고, 교회에 갔기 때문에 하나님과 더 가까워졌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방문객들이 이러한 경험이 기억에 남아 다시 찾아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성 요한 세례자 가톨릭교회 기념품 샵에서 판매하는 칩에는 “우리랑 함께 기도하세요! 확실한 배팅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