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살고 싶었던 신앙촌, 이곳에서… (오지선(고3) / 시온실고)
오지선(고3) / 시온실고하나님!
저는 어렸을 때부터 신앙촌이 마냥 좋았습니다.
캠프가 다가오면 날짜를 세가면서 기다렸던 축복일. 항상 살고 싶다고 생각했던 신앙촌. 그러던 제가 이곳에서 지낸 지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시온실고에 입학하던 날 너무 좋아서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저를 돌아보면 시온실고에 입학한 후로 많은 점이 바뀐 것 같습니다. 그다지 부지런하지 못했던 제가 친구들과 같이 새벽예배를 드리고 아침운동을 하며 예전보다 많이 부지런해지고 시간의 소중함도 알게 되었습니다. 바쁘게 생활하면서 수업하고 숙제하다 보면 졸릴 때도 있지만 그래도 힘을 내서 하고 있을 때면 하나님께서 더 잘하라고 도와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밖에서 많이 하지 않았던 기도 생활도 더 열심히 하게 되었고 하나님을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하나님을 믿게 된 것이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운 하나님’ 전시회에서 사진 속에 활짝 웃고 계신 하나님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웃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고 기도하시는 모습을 볼 때면 “죄짓지 말라”고 안타까운 음성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 음성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신앙촌에 살면서 가장 감사한 것은 이슬성신이 내리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그 귀한 은혜를 허락해 주실 때마다 이 곳에 있다는 것에 감사드렸고 한편으로는 ‘은혜를 주시는데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나’ 하며 제 자신을 돌아보며 분발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교회에서 반사를 하면서 심방을 마치고 예배실에서 기도를 드릴 때 보았던 존영 속의 하나님 미소를 잊지 못합니다. 전도가 잘 안되어 힘들어 할 때면 저를 봐 주시며 인자하신 미소를 지어주셨던 하나님! 그렇게 하나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힘들었던 몸은 가뿐해지고 새로운 힘이 생기곤 했습니다.
올해는 제 모습을 돌아보고 새롭게 결심해 봅니다.
학생의 본분에 맞게 공부도 열심히 하고 죄지을 틈 없이 맑은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베풀어 주시는 신앙촌에서 아직은 막내인 저희들이지만 “꼭 필요한 사람이 돼라” 하신 하나님 말씀대로 시온에 필요한 맵고 야무진 사람이 되기 위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워 주신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학교. 시온실고에서 남은 1년을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하나님!
올해를 마무리할 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기뻐하실 수 있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2010년 3월 28일 입사생 오지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