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투우 축복 사제들에 단절 촉구
성학대 피해자가 폭로한
가톨릭 교회와 투우의 연관성

투우사의 경기 장면(좌)과 사제복을 입고 투우에 나선 루이스 페르난도 사제(우)(출처: The Pillar, COPE)
동물보호단체 PETA(동물윤리대우를 위한 사람들)가 최근 제작한 영상에서 성직자 성학대 피해자가 로마 가톨릭 교회와 잔혹한 투우의 연관성을 폭로하며, 교황 레오 14세에게 무고한 동물에 대한 모든 형태의 학대를 인정하고 교회와의 관계를 끊도록 촉구했다.
이 영상에 등장한 인물은 PETA 미국 지부에서 동물 학대 근절 운동을 하고 있는 가톨릭 신자 다니엘 패든이다. 그는 과거 가톨릭 사제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던 피해자라고 밝혔다.
패든은 “가톨릭 교리에는 인간이 동물을 불필요하게 고통스럽게 하거나 죽여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제들이 투우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우 경기는 종종 성인을 기리는 축제에서 열리며, 동물들은 무자비한 고문을 당한 뒤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다. 매년 수만 마리의 황소가 고통스러운 의식을 통해 도살된다.
말에 탄 투우사가 황소의 등과 목에 창을 꽂으면, 이어 여러 명이 황소의 몸에 ‘반데리야’라 불리는 단검을 꽂는다. 황소가 피를 너무 많이 흘려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게 되면, 마지막으로 투우사는 칼을 황소의 폐에 찔러 죽이려 한다. 이 과정에서 황소는 종종 의식이 남아 있는 상태로 귀나 꼬리가 잘려 투우사에게 전리품으로 바쳐지고, 몸은 투우장에서 끌려 나간다.
또한, 가톨릭 사제들은 투우장에서 종교 의식을 집전하고 투우장 예배당에서 투우사들을 돌보기도 한다. 심지어 사제복을 입고 투우장에서 직접 소와 싸우는 사제들도 있다.
패든은 영상에서 “자비와 사랑을 설파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잔혹한 행위에서 쾌감을 느낄 수 있는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 (I still wonder how one who preached compassion took pleasure in cruelty.)”며 “투우를 축복하거나 옹호하는 사제들에게서도 같은 모순을 본다. (I see that same contradiction in priests who bless or defend bullfighting,)”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