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같은 은혜 내려 구원의 길 열어 주신 감람나무 하나님을 만나다

발행일 발행호수 2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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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오신 하나님께서는 1955년부터 이슬 같은 은혜를 내려 주시며 구원의 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또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는 존재가 성경에 기록된 ‘감람나무’이며 그분이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하나님이심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 귀한 은혜를 받고 하나님을 깨달은 분들의 체험담을 엮었습니다.

이만제단-이슬성신

1957년 4월 30일 이만제단에서 이슬성신이 폭포수같이 내리는 모습

◆ “내가 바로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는 감람나무다!”

저는 이화여대 재학 중이던 1956년 원효로 전도관에 다녔습니다. 하루는 예배 시간에 안개 같은 것이 뽀얗게 내렸는데 박태선 장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지금 이슬 같은 은혜가 뽀얗게 내려서 앞에 앉은 사람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하셨습니다. 그 은혜를 두 눈으로 직접 보면서 ‘하나님 은혜는 결코 막연하거나 추상적인 것이 아니구나. 이렇게 확실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숙주 권사

황숙주 권사

원효로전도관에는 새벽예배에 참석하려고 전날부터 제단에서 철야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예배에 오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 보니 철야를 하지 않으면 새벽예배 때 자리를 잡기가 어려웠고 저도 종종 제단에서 밤을 새우고 새벽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예배 시간에 박 장로님께서는 성경에 기록된 감람나무에 대해 자세히 풀어 주셨습니다. 호세아 14장에 기록된 대로 감람나무는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고 향기를 내리는 존재라고 하셨습니다. 조목조목 풀어 주시는 설교 말씀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몇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저는 예배를 마친 후 얼른 집에 가서 준비하고 수업을 받기 위해 학교로 달려가곤 했습니다. 하루 종일 수업을 받고 제단에서 밤을 새워도 피곤한 줄을 몰랐습니다.

원효로전도관에 주일학교가 생기면서 저는 주일학생들을 돌보는 반사를 맡았는데 반사들 중에 제 또래 대학생이 많았습니다. 반사들이 모여서 박 장로님의 설교 말씀을 공부할 때면 감람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했습니다. 성경에 감람나무는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고 향기를 내리시는 존재라고 기록돼 있는데, 반사들은 모두 박 장로님의 집회에서 이슬은혜를 보고 향기를 맡았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감람나무가 누구실까? 박태선 장로님이 아니실까?” 하는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박 장로님께서는 ‘내가 바로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고 향기를 내리는 감람나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기 시작했을 때부터 내가 감람나무라고 했으면 아무도 믿지 않았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 은혜를 보고 체험한 다음에 감람나무라고 증거하니 비로소 사람들이 깨달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들이 깨달을 수 있도록 한 단계씩 이끌어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1981년에는 감람나무가 곧 하나님이심을 발표하셨습니다. 이슬 같은 은혜를 내려서 죄를 씻어 주시는 감람나무가 바로 하나님이심을 그때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초창기 원효로제단에서 이슬 같은 은혜와 감람나무에 대해 설명하시던 하나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누구든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성경 구절을 쉽게 설명하시던 모습, 문답식으로 하나하나 묻고 답하며 가르치시던 모습, ‘내가 바로 감람나무’라고 하시며 힘차게 외치시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며 우리를 깨우치시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리신 하나님의 심정을 어렴풋이나마 헤아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한없이 크고 넓다는 것을 그때 느끼게 되었습니다.

◆ “죄를 씻어 주시는 감람나무이시구나!”

경기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1957년이었습니다. 소사신앙촌에 가서 처음으로 안찰을 받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차례대로 안찰을 받는 가운데 앞 사람들이 안찰받는 광경을 보니, 박태선 장로님께서 가볍게 손을 대시는데도 어떤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고 발버둥을 쳤습니다. 제 순서가 되어 박 장로님 앞에 갔을 때 어디서 나는지 아주 향긋하고 좋은 냄새가 진하게 맡아졌습니다. 박 장로님께서는 “쉭!” 하시며 두 눈에 살짝 손을 대시는데 눈알이 빠질 것같이 아팠습니다. 배를 안찰하실 때는 구석구석을 송곳으로 찌르는 것처럼 아파서 발버둥을 치며 저도 모르게 “용서해 주세요.”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박 장로님께서는 “왜 이렇게 고집이 센가?” 하시며 저의 죄를 하나하나 지적하신 후 “이게 빠져야 한다.”라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머리를 ‘탁’ 치시고는 “됐어. 앞으로 죄짓지 말라.” 하고 당부하셨습니다.

홍창홍 승사

홍창홍 승사

안찰을 받고 저는 창피한 마음에 정신없이 밖으로 나왔는데, 아픈 통증이 남아 있어서 잠시 동안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통증이 사라지고 가슴 속이 시원해지면서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에게 이야기했더니, 제가 안찰받을 때 맡았던 좋은 향기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이며, 안찰을 통해 성신으로 죄가 소멸될 때에 그런 통증을 느낀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안찰을 받은 후로 저는 ‘장로님께서 나를 처음 보실 텐데 어떻게 내 죄를 아시나?’ 하는 의문을 가졌는데, 박태선 장로님이 성경에 기록된 감람나무라는 말씀을 계속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람나무는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시는 분이 아니신가. 은혜를 내려서 죄를 씻어 주시는 분이 어찌 내가 지은 죄를 모르시겠나. 안찰하시며 죄를 지적하시는 것도 감람나무가 아니시면 하실 수 없구나.’ 그렇게 깨달아지면서 의문을 가졌던 것이 몹시 부끄럽고 죄송스러웠습니다.

그 후로 저는 안찰을 받으면서 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죄를 지으면 안찰을 받을 때 하나님 앞에 그대로 드러나게 되니 자연히 죄를 짓지 않고자 조심하게 되었으며, 죄를 짓지 말라고 안타깝게 외치시는 말씀이 절실하게 와 닿았습니다. 그때 ‘마음과 생각으로도 죄를 짓지 말라.’ 하시는 자유율법을 삶의 좌우명으로 삼고 작은 죄라도 짓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이듬해인 1958년 여름에는 소사신앙촌의 노구산에서 대규모 부흥집회가 열렸습니다. 전국에서 수십만의 인파가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룬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저는 집회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에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소사신앙촌으로 달려갔습니다. 집회 중 어느 날인가 저녁예배를 드릴 때는 한 줄기 뽀얀 기둥 같은 것이 하늘에서 사람들 머리 위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게 뭘까?’ 하며 의아했는데 예배를 마친 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뽀얀 것이 바로 이슬같이 내리는 은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람나무가 내리시는 이슬 같은 은혜를 직접 보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때 은혜를 주시는 감람나무를 끝까지 따라야겠다고 마음 깊이 다짐하게 됐습니다.

◆ 세상이 알지 못하는 성신을 체험하고 감람나무를 깨달았습니다.

여고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을 준비하던 1955년, 어머니와 함께 남산집회에 참석했습니다. 박태선 장로님의 인도로 찬송을 부를 때 어디선가 말할 수 없이 좋은 향기가 맡아졌습니다. 만개한 꽃동산에 파묻힌 것 같다고 해야 할까, 은은한 향기가 아니라 아주 진한 향기가 계속 맡아졌습니다. 저는 제일 좋다는 프랑스제 향수를 맡아 본 일이 있지만 아무리 좋은 향수도 오래 맡으면 머리가 아프고 좋지 않은데, 그 향기는 맡으면 맡을수록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옆에 계신 어머니에게 “어디서 이런 향기가 나는지 모르겠어요. 화장한 사람도 안 보이는데 향수 냄새보다 훨씬 좋아요.”라고 하자 그 소리를 들은 다른 분들이 성신의 향기라며 제가 은혜를 받은 거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분들도 그런 체험을 했다며 이 집회에서 은혜를 받은 사람이 많다고 했습니다.

백태신

백태신 승사

예배드리는 동안 좋은 향기가 계속 맡아져 향기가 진동하는 집회장에 계속 머물고 싶었습니다. 집회 마지막 날까지 나흘 동안 있으면서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않았지만 신기할 만큼 배가 고프지 않았고 졸리지도 않았습니다. 꽃동산에 파묻힌 듯 향취가 진동할 때면 ‘이런 향기를 가진 꽃이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서 맡아 보지 못한 그 향기가 참으로 신비로웠고, 향기를 맡으면 맡을수록 마음이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돌아와서도 예배 시간에 불렀던 찬송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하루는 거리를 걸어갈 때 집회에서 불렀던 ‘구주는 산곡의 백합~’이라는 찬송을 속으로 가만가만 부르면서 ‘하나님 향기는 참 좋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순간 아주 좋은 향기가 코끝을 스치고 지나가서 어디 꽃이 피었나 하고 둘러봤지만 그런 향기가 날 만한 것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향기를 맡으며 집회장에서 기쁘고 즐거웠던 시간이 생생히 떠올랐습니다.

그 후 저는 안동 장로교회 이금식 목사와 이야기를 나누게 됐습니다. 제가 박 장로님 집회에서 하나님 주시는 향기를 직접 맡았다고 했더니, 목사가 하는 말이 “성경에 향기라는 것은 성도의 옳은 행실을 말한 것이고 하나의 상징일 뿐이야. 그런 향기를 어떻게 코로 맡을 수 있나?”라고 했습니다. 저는 분명히 향기를 맡았을 뿐 아니라 그런 체험을 한 사람을 많이 봤기 때문에 ‘목사님은 하나님의 향기를 전혀 모르시나 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로 박 장로님께서 세우신 원효로전도관에 다니면서 ‘감람나무’에 대한 말씀을 듣게 됐습니다. 박 장로님께서는 성경 호세아 14장을 풀어 주시며 이슬 은혜를 내리고 향기를 내리는 존재가 바로 감람나무라 하셨습니다.

또 성신을 받아 죄를 씻어야만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하시며 성신을 받지 못하면 제 아무리 신학을 전공한 박사라도 인학(人學)을 배운 것에 불과하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성신의 향기를 전혀 모르던 교회 목사가 떠올라 그도 인학 박사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은혜를 주시는 감람나무를 따라가겠다고 다짐했던 것이 제 평생의 신앙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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