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성신을 내리시는 분이 창조주 하나님

이정애 퇴임 관장(3) / 기장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505
글자 크기 조절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신앙신보 사진

하루는 새벽예배에 가려고 집을 나설 때 비가 억수같이 퍼부어 앞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담벼락을 짚으며 한 발 한 발 걸어서 제단에 갔습니다. 그동안 쉬었던 기간이 몹시 안타까워 하루도 빠지고 싶지 않았고 ‘다시 찾은 길,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멈추지 않겠습니다.’ 하고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새벽예배 가려는데 억수같은 비 와
쉬었던 기간 몹시 안타까워 하루도
빠지고 싶지 않아 담벼락 짚으며
한 발 한 발씩 제단으로 걸아 가

그 후 1981년 제1회 이슬성신절에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시는 감람나무가 곧 하나님’이심을 발표하셨습니다. 이슬성신을 내리시는 분이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그때 알게 됐습니다. ‘하나님의 신을 내리시는 존재가 바로 하나님이시구나!’ 하며 무릎을 쳤습니다. 오랜 세월 우리를 이끄시며 동방의 의인,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는 감람나무, 그리고 창조주 하나님까지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늘의 공부를 시키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즈음 신앙촌 제품을 판매하는 소비조합을 했던 저는 서울 강남지역 부인회장이라는 직분을 받았습니다. 교인들 집을 찾아다니며 심방하고 전도하며 바쁘게 지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역 회장들을 자주 부르셔서 안찰해 주시고 몇 시간 동안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저는 ‘천국에서 살던 인생이 1차 지옥인 지구에 떨어졌으며 다시 돌아갈 본향을 그린다.’는 말씀을 들으며 인생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분명히 밝혀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1983년 저는 교역자로 발령받게 됐습니다. 꿈에도 생각지 못한 직분이었지만 지역 회장을 하며 가르쳐 주신 말씀과 심방하고 전도했던 경험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1981년 이슬성신을 내리시는 분이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발표하신 하나님
오랜 세월 우리를 이끄시며 동방의 의인,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는
감람나무, 창조주 하나님을 깨달을 수 있도록 분명히 밝혀주셔

강릉지역 도관장을 맡고 있던 1990년 하나님께서 낙원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속초제단 김순자 권사님의 시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천부교식으로 입관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생명물로 고인을 씻겨 드리면 아름답고 환하게 피어나는 것을 수없이 봤는데 그때는 생명물이 없어 순간 걱정이 됐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정성을 다해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교인들과 함께 그 집에 갔습니다. 힘차게 찬송을 부르는 가운데 저와 권사님 한 분이 시신을 씻겼습니다.

뻣뻣하게 굳어진 시신을 씻기며
힘차게 찬송을 부르자 딱딱했던
시신의 몸이 부드러워지고 얼굴이
뽀얗고 곱게 피어 모두 놀라워 해

시신은 팔짱을 낀 채로 뻣뻣하게 굳어 버려서 옷을 가위로 잘라냈는데 어찌나 딱딱한지 머리를 들면 발끝까지 몸 전체가 들렸습니다. 저는 그 집 수돗물과 고인이 쓰던 비누를 가져오게 해서 먼저 등을 깨끗이 닦아 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물을 떠와 머리를 감겨 드리려고 할 때 깜짝 놀랐습니다. 방금 전까지 나무토막처럼 굳어 있던 목이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이었습니다. 또 팔짱을 낀 채 딱딱하게 굳었던 팔도 언제 그랬냐는 듯 노긋노긋해져서 편안히 펴 놓을 수 있었습니다. 다 씻긴 후에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부드러워 살아 계신 분처럼 앉혀 놓고 수의를 입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뽀얗고 곱게 핀 고인의 얼굴을 보고 유족들은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때 저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습니다. ‘나는 생명물이 없다고 걱정하지 않았나. 하나님은 언제든지 어느 곳에나 계신다고 얘기하면서 정작 진실한 믿음이 없었던 게 아닌가.’ 저 자신이 가슴 깊이 부끄럽고 죄송했습니다. 한편으로는 함께해 주시는 은혜와 사랑을 피부에 닿듯이 느끼며 형언할 수 없이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니 용기백배하여 열심히 살자고 다짐하게 됐습니다.

피부에 닿듯 느껴지는 은혜에
형언할 수 없는 감사함 느껴
기쁨 가득한 아름다운 신앙촌에서
하나님 뜻에 어긋남 없이 살고파

저는 30여 년간의 교역 생활을 마치고 지난 1월 신앙촌에 입주했습니다. 기도문에 있는 ‘한없는 기쁨과 즐거움과 은혜와 미소’가 가득한 곳이 바로 신앙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몸과 마음이 편안한 중에도 늘 기도드리는 것은 ‘미련한 이 죄인이 미처 깨닫지 못한 잘못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는 것입니다. 제 마음과 생각과 행동이 하나님 뜻에 어긋남 없이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1초 1초 저를 돌아보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지금도 크신 은혜로 함께하시는 하나님께 마음 깊이 감사드리며, 그날에 기쁨으로 하나님을 뵈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이정애 퇴임관장님 신앙체험기)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