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 제단(4) 준공과 장로 장립식

서울중앙전도관 웅자 드러내다
발행일 발행호수 2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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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1957년 4월 서울중앙전도관은 완공되어 마포구 청암동 언덕에 그 웅장한 모습(사진)을 드러내고 역사적인 개관집회를 갖게 되었다.
장충체육관도 없고 세종문화회관도 없던 시절에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중앙전도관의 준공은 교회 건물로는 물론이요 일반 건축물로서도 국내 최대를 자랑할 만 하였고 내외의 주목과 경탄을 자아내었다. 외부의 어떤 도움도 없이 착공한지 1년도 채 안된 초 단기간에 완공된 서울중앙전도관은 전도관을 이단이라고 몰아붙이면서 내심 그 몰락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기성교회 교권주의자들을 경악케 하기에 충분하였다.

구원의 방주처럼 우뚝 선 서울중앙전도관의 웅자는 영등포를 비롯한 한강이남 지역에서 뿐만 아니라 강북 서대문 일대에서도 잘 보였는데 ‘90척 높이’의 종탑에서 은은히 울려 퍼지는 한국 초유의 RCA 음악종 소리는 멀리 북한산까지 들렸다고 하며 특히 교회 건물 옥상에 네온사인으로 가설된 ‘서 울 중 앙 전 도 관’이라는 큰 글자가 번쩍 번쩍 빛나는 장관은 멀리 연대(延大) 뒷산 정도의 거리에서도 뚜렷이 보였다. 그것은 마치 죄에 빠진 만민들에게 어서 속히 죄악의 잠을 깨고 하나님께 나올 것을 재촉하는 듯 하였다.

서울중앙전도관 개관 집회와 동시에 하나님께서 친히 169명 장로들의 머리위에 안수하신 제1회 장로 장립식이 거행되었다.

1957년 5월 11일자 신앙신보는 역사적인 장로 장립식을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거대한 규모의 위용을 가지고 곱게 단장된 서울중앙전도관에서는 지난 4월 30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민 심령대부흥회장의 수많은 신도들 앞에서 전국 전도관에서 뽑혀 모인 169명의 새 역군에 대한 장로 장립식이 엄숙하고도 의의깊게 거행되었다.

특히 금번 장립식은 형식과 의식에만 치우친 기성교회의 장로 임명식과는 판이하게 달랐으니 시종 일관하여 성신이 충만하고 하나님의 자비와 은총이 넘쳐흐르는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식순에 따라 감람나무 박태선 장로께서 개별적으로 장로 안수를 시작하자 성신이 강한 향기로 임하시고 온 제단 안이 은혜로 화하였다.

이어서 한국전도관부흥협회 고문 윤치영(尹致映)씨, 동 협회 이사장 정기원(鄭基元)씨로부터의 축사가 각각 있었고, 장립 장로를 대표하여 조중환(曺重煥)씨의 답사가 있었다. 감람나무께서는 “말만 하는 자보다 힘써 실천하고 수고하는 장로들이 되라”는 요지의 격려사가 있었다. 동 식전의 특기할 사실은 이번 장립 장로들은 감람나무 하나님의 영적 검사와 필기시험 등의 엄격한 시취(試取)에 합격한 분들이라는 것으로서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되는 바 자못 큰 바 있다.”

1957년 4월 30일 하나님께 안수를 받은 장로들은 서울중앙전도관에서 장병림 교수, 홍경섭 교장, 홍 우 교수, 손선보 등 58명, 부산전도관에서 최정암 등 13명, 인천전도관에서 한유성 등 12명, 영산포전도관에서 김영환, 오성민 등 3명, 대전전도관에서 장시춘 등 3명, 나주 동창지관에서 신대두 등 합계 169명이었다.

윤치영 장관, 정기원 의원이 축사  장병림, 홍우 교수 등이 안수 받아

이들 장로장립식에 관련한 인사들의 면면에 대하여 당시 원효로전도관 시절 초창기 교인들의 회고를 들어 본다.

“장로 장립식에서 축사를 한 윤치영 장관(1898~1996. 초대 내무부장관, UN총회 한국대표, 민주공화당 의장)은 부인 이은혜 여사가 위장병으로 대수술 3번, 소파수술을 3번이나 하였으나 죽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고 죽을 날만 기다리던 중 하나님의 안찰을 받고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한 모습을 보고, 자기도 하나님의 안찰을 받고 기뻐서 수많은 정계 요인들에게 우리민족이 살길은 하나님의 은혜 밖에 없다며 가는 곳마다 대하는 사람마다 힘차게 전도하여 수많은 저명인사들이 너도 나도 하나님 집회에 참석하여 은혜를 받게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방순회를 마치고 돌아오시면 피로하심을 개의치 않으시고 윤 장관의 신문로 자택까지 방문하시고 축복을 해 주시곤 하였는데 그 때마다 윤 장관은 무릎을 꿇고 정성된 마음으로 은혜를 받았다고 합니다.

임영신 선생(1899~1977. 초대 상공부장관, 1~2대 국회의원, 유엔총회 한국대표, 중앙대학교 총장)은 장로 장립식에는 그 명단이 없었으나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누구 못지않았습니다. 윤치영 장관의 체험담과 권유로 남산집회에서부터 여러 가지 체험과 은혜를 받은 임영신 총장은 주일날에는 비서를 대동하고 구제단 예배에 참석하였으며 헌금시간에는 꼭 은행에서 바꾼 새 돈으로 정성껏 드리곤 하였습니다.

한번은 예배드리기 전에 일찍 와서 하나님을 꼭 좀 뵙기를 간청한 후 방에 들어와서는 깍듯이 무릎을 꿇고 눈물을 글썽이며 ‘장로님, 돌아가신 저의 어머님 영혼을 위하여 복 빌어 주시기를 원합니다.’하고 간곡히 말씀을 드리니 하나님께서는 즉시로 축복을 하시면서 ‘어머님 영혼은 하늘나라에 가셨으니 안심 하세요.’하고 말씀하시니 기쁨과 감사에 넘쳐서 우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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