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나도 신앙촌 제품 입는데!”
노승희 씨, 송문자 고객마포구에서 오신 송문자 고객
통나무집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 오래된 친구 같아 보이는 이들은 부평교회 노승희 씨와 초대손님 송문자 고객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첫 만남에서부터 특별했다. 15년 전,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갔다가 친구의 친구로 알게 되었다. 당시 노승희 씨는 신앙촌 옷을 입고 있었는데, 이를 본 송문자 씨가 “어? 나도 신앙촌 거 입는데”하며 말을 건넸다. 그날 급속도로 친해진 둘은 꾸준히 우정을 이어오며 이번 이슬성신절 예배에도 함께 참석했다.
노승희 씨는 “이분이 저보다 천부교 역사를 더 잘 알아요. 어렸을 때 원효로 구제단에 다녔었거든요”라고 소개했다.
송문자 씨는 어린 시절 원효로 구제단을 거쳐 이만제단을 다녔다고 한다.
“아주 어렸을 때였죠. 국민학생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예배를 한참 드리다 보면 향취가 나요. 그 향기는 어떻게 말하기가 어려운데 세상에서 나는 향기가 아니에요. 또 하나님께서 안수해주실 때는 주변이 안개같이 아주 뽀얬어요.”
이만제단의 언덕길까지 상세하게 기억하는 송 씨는 생명물의 권능도 체험했다고 한다. 천부교회에 다니시던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천부교인들이 입관예배 때 생명물로 씻겨 드리니 미소 띤 얼굴로 환히 피어가셨다고 했다.
“어머니 장례식 이후로 남동생(서대문교회 송요섭 권사)은 교회에 다시 나갔는데 저는 오늘에야 신앙촌에 다시 왔네요. 45년 만이에요.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어요.”
요즘은 다시 교회에 가야겠단 생각이 든다는 송문자 씨를 노승희 씨가 따스한 눈길로 바라봤다. 천부교인이라는 공감대를 가진 두 사람이 앞으로도 신앙의 울타리 안에서 더욱더 든든한 동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