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노력지수(努力指數)
베이징올림픽을 보는 관전 포인트의 하나는 승자나 패자나 지난 4년 혹은 8년간 흘린 땀의 양이 얼마나 되는가 하는 것을 가늠해 보는 것이다. 박태환은 보통 하루에 1만5000m를 헤엄쳤다고 한다. 길이 50m 수영장을 150번 왕복하는 셈이다. 수영계엔 세계적 선수가 되려면 6만㎞, 지구 한 바퀴 반을 헤엄쳐 돌아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하루 1만m씩 꼬박 16년 반을 헤엄쳐야 한다는 계산이다.
외국 양궁 선수들은 하루 연습량이 100발쯤이지만 우리 선수들은 300~500발씩 쏜다. 올림픽을 앞두고는 야간 조명까지 밝히고 1000발씩 연습했다. 밤에 공동묘지에서 혼자 촛불을 켜놓고 연습한 선수도 있다. 이봉주는 날마다 30~40㎞씩 달리는데 그동안 달린 거리를 합치면 지구를 다섯 바퀴도 더 돈 거리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서 16년 만에 역도 금메달을 딴 사재혁은 하루 5만㎏씩을 들어올렸다. 평생 들어 올린 무게가 작은 산 하나는 된다는 말이 실감난다. 세계신기록을 5개나 경신해 여자 역도의 전설이 된 장미란은 말 할 것도 없다. 5연속 한판승을 거두어 올림픽 신기록을 세워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유도의 최민호선수는 지난 8년간 흘린 땀이 스스로 서러워 금메달의 순간 얼굴을 들지 못하고 울어야만 했다.
그 분야의 1인자가 되어 잠시 잠깐 뿐인 금메달의 영광을 얻기 위해서도 이럴진데 영원한 삶을 얻는 구원을 목표로 뛰고 있는 우리에게 요구되는 노력의 양은 어느 정도일 것인가를 가늠해 본다. 하나님께서는 마귀의 구성체가 변하여 영생의 구성체로 화한다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말씀으로 대신하셨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눈물을 보면서 우리들의 노력지수를 재점검해 보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