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구원의 길 체험하고 누가 뭐래도 참길임을 확신

천영자 권사(1) / 대구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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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저는 1944년 경상북도 달성군 다사면에서 6남매의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저희 집은 농사를 크게 짓는 대농으로 비교적 부유한 편이어서, 저와 형제들은 유복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고를 졸업한 후, 대구에서 학교를 다니는 남동생들을 보살피며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1967년 어느 날이었습니다. 대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고향 친구가 저희 집에 왔다가, 자신이 한 달 전부터 대구전도관에 다니게 됐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친구는 전도관에서 배운 것들을 차근차근 들려주면서, 전도관에서는 ‘죄를 짓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무척 강조한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는 제 마음에 깊이 와 닿았습니다.

원래 성격이 조용하고 내성적이었던 저는, 어릴 때부터 사람들이 다투거나 싸우는 것을 무척 싫어했습니다. ‘왜 사람들은 다투고 싸우는 걸까? 악한 마음 없이 살 수는 없을까?’ 하며 선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는데, 전도관에서는 죄를 짓지 않을 것을 강조한다니 ‘선하게 사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그다음 일요일 친구를 따라 대구전도관에 가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빼곡히 모인 예배실에서 저는 친구와 나란히 앉아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아주 역겨운 냄새가 맡아지는데, 노린내라고 해야 할지, 뭐라고 표현할 수도 없을 만큼 지독한 냄새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옆에 앉은 친구에게 물어보고 싶어도 예배 시간이라 말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냄새가 거짓말처럼 싹 사라지더니 이번에는 아주 고소하면서도 향기로운 냄새가 진동하는 것이었습니다. 주위에는 그런 냄새가 날 만한 것이 전혀 없는데 어디서 그런 냄새가 나는지 의아할 뿐이었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는 은혜를 받으면 그런 냄새를 맡는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지독한 냄새는 죄가 타는 냄새이고 좋은 향기는 향취 은혜라고 했습니다. 저는 은혜가 무엇인지 잘 알지는 못했지만 제가 겪은 일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대구전도관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매일 새벽예배에 참석해 설교 말씀을 들었는데, 도적질하고 싸우는 것과 같이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뿐만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으로도 죄를 짓지 않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살면 정말 선하게 사는 것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제 머릿속에 그 말씀이 선명하게 새겨졌습니다. 그리고 계속 설교 말씀을 들어 보니, 전도관은 ‘감람나무’에 대한 말씀이 아주 중요한 교리인 것 같았습니다. 누구든지 이슬성신을 받아 죄를 씻어야만 구원을 얻을 수 있으며, 이러한 이슬성신을 내려 주시는 분이 바로 감람나무 박태선 장로님이라고 했습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친척들은 제가 전도관에 다니는 것을 알고 무척 반대하셨는데, 특히 장로교인이신 고모님은 전도관이 이단이라면서 절대 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런 반대에 부딪히면서 저는 전도관에 대해 더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도관에서 말하는 ‘감람나무’에 대해 기성교회에서는 어떻게 설명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때까지 집에서만 조용히 지내던 저였지만, 이 문제에 대해 꼭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흥집회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인동에 있는 장로교회에서 부흥집회가 열려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부흥강사에게 질문하기를 “성경에 감람나무라는 구절이 있는데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라고 했더니, 부흥강사는 고개를 흔들면서 “성경은 무조건 믿어야 합니다. 이런 거 저런 거 따지는 것이 아니에요.”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또 어느 장로교회 목사는 감람나무가 예수라고 하기에, “예수는 포도 나무라고 성경에 있던데요, 예수가 감람나무도 되고 포도 나무도 된다는 말씀이십니까?” 하고 물었더니, 우물쭈물하며 답을 못 하다가 버럭 화를 냈습니다.

그렇게 몇 달 동안 부흥집회와 목사들을 찾아다니며 질문해 보았지만 명쾌한 답을 들을 수 없었고, 오히려 전도관에 대한 확신이 점점 강해졌습니다. 전도관에서는 너무도 분명하게 구원의 길을 제시해 주기에 이제는 누가 뭐라 해도 참길임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대구전도관에 계속 다니면서, 신앙촌 물건을 판매하는 권사님을 도와 드리게 되었습니다. 신앙촌에서 생산되는 여러 가지 물건을 가지고 집집마다 다니던 중, 어느 집에서 보따리를 풀어 물건을 꺼낼 때였습니다. 옆에 앉아 있던 아주머니 한 분이 갑자기 코를 킁킁대더니 향수 같은 것도 파느냐고 물어보셔서 그런 것은 없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아주머니가 “이상하네. 보따리에서 자꾸 좋은 냄새가 나는데…….”라는 것이었습니다. 향기가 날 만한 물건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아주머니는 의아한 표정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향취 은혜로 함께해 주시는구나 생각하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신앙촌 물건을 판매하러 다니는 동안, 어디서 오는 기쁨인지 마음이 그렇게 기쁘고 즐거울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라 모르는 사람에게는 말을 잘 못했는데, 소비조합을 하면서 제가 받은 기쁨과 즐거움을 누구에게나 이야기해 주고 싶었습니다. 신앙촌 물건을 좋아하는 고객들에게 은혜 받은 이야기를 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전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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