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마음 교육’에 기대한다
교육 현장에 전교조(全敎組)를 반대하는 새로운 교원노조가 탄생한다고 한다. ‘자유교원조합’은 “전교조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교원노조를 오는 3월 중 출범(出帆)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큰 우환(憂患)은 다름 아닌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노동조합인 전교조였다. 1989년 ‘참교육’을 내걸고 결성된 전교조는 9만 여명의 교사를 조합원으로 거느린 전투적 이익단체로 변질되더니 급기야는 정부도 통제할 수 없는 무소불위의 파워집단이 되어 교육계를 휘저으면서 학부모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그들은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는 편향적인 이념 교육을 청소년들에게 주입하여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이 나라의 장래가 위태로울 지경이 되었다.
그들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도입의 반대, 교원평가제 반대, 이라크 파병 반대, 아태경제협력체(APEC) 반대 등 국가와 교육 당국의 모든 정책에 반대하는 횡포를 자행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APEC반대 계기수업이라며 욕설투성이 ‘반(反)세계화 동영상 자료’ 라는 것을 만들어 국민을 아연케 하였다. 무엇보다도 전교조의 반미교육은 위험한 가치관을 청소년들에게 심어주어 반미세대를 양산(量産) 하는 실로 우려할 만한 사태를 초래하게 되었다.
이런 때 자유교조라는 전교조 대항조직이 등장한다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의 기본적 가치를 제대로 교육하여 잘못된 교육에 오염돼 있는 우리 자녀의 교육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자유교조는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우선적으로 반영한다’는 ‘부모마음 교육’을 구호로 내세웠다. ‘부모마음’으로 보면 어떠한 교사상(敎師像)이 바람직한가 가장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전교조가 반대하는 교원평가제를 적극 수용하여 우수한 교사에게 교육 받기를 갈망하는 학부모의 입장에 부응하고, 하향 평준화로 갈 수밖에 없는 교육 평준화정책을 과감히 폐기하며 기여입학제 금지, 고교등급제 금지 등을 재검토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리는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자유교조의 이 같은 정책방향이 옳다고 본다.
국가발전의 백년대계는 교육에 있고 더욱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육열을 자랑하는 나라이다. 지금 잘못된 교육 때문에 나라가 망하려 한다는 팽배한 위기감 속에 출범하는 자유교조에 거는 기대는 그래서 각별할 수밖에 없다.
아무쪼록 대한민국을 부끄럽게 여기도록 가르치고 자유민주주의 가치관을 배척하는 데 앞장서는 괴이한 조직을 교육 현장에서 구축(驅逐)하고 지적 성장단계에 있는 학생들이 균형 잡힌 시각과 가치관을 형성 할 수 있는 ‘참교육’을 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