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보는 뉴스] 04. 베치우 추기경 가족 기소, 자선 기금 횡령

사르데냐 오지에리 교구에 있는 마리아 대성당. 이미지 출처: Filippo Nieddu/Google

사르데냐 검찰은 안젤로 베치우 추기경과 형제 등을 교회 자선기금 관리와 관련된 절도 및 사기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현지 경찰은 1월에 수사를 완료했으며 안토니오 베치우와 가족을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단체가 10년간 200만 유로 이상을 유용했다는 혐의로 가톨릭 구호 단체 카리타스의 책임자인 마리오 크루주 신부도 함께 기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자금은 이탈리아 납세자들의 소득세 중 일부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이 자금은 이탈리아 주교회의에서 사르데냐의 교구로 보내졌지만 베치우와 크루주 신부가 관리하는 자선 계좌로 전달되어 사적인 이익과 사업 벤처 자금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베치우 추기경과 크루주 신부는 작년 12월에 종결된 바티칸 금융 범죄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선고받았으나 항소 중이며, 바티칸 검찰도 더 긴 형량을 구하고 있다. 추기경이 유죄 판결을 받은 혐의 중에는 동생 은행 계좌로 수십만 유로 이상을 송금해 교회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판사들에 의해 밝혀졌다. 추기경은 바티칸 기금이 자선 목적으로 가족에게 입금되는 것은 관행이라고 주장했으나, 영수증 조작 등이 드러나 5년 6개월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