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스페인과 교황에게 정복에 대한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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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스 오브라도 멕시코 대통령

AP 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3월 25일(현지시각) 로페즈 오바르도 멕시코 대통령이 스페인과 교황청에 500년 전 남미 정복에 대한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고 한다.

“나는 스페인 왕과 교황에게 각각 편지를 보내서 학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요구하고 오늘날 인권이라고 부르는 것을 침해한 데 대해 멕시코 원주민들에게 사과 할 것을 촉구했다. 학살과 탄압이 있었다. 이른바 정복은 칼과 십자가를 가지고 행해졌다. 그들은 자신들의 교회를 토착민들의 사원 위에 세웠다. 화해를 할 시기이지만 사과가 우선이다”라고 로페즈 오브라도 대통령은 밝혔다.

또한 그는 스페인 정복자들이 멕시코 원주민들과 전투를 벌인 센틀라를 방문해 연설한 바 있다. 1519년 스페인은 아즈텍 제국을 멸망시켰고 이후 300년 동안 멕시코에 대한 스페인의 통치가 시작되었다. “이 기간 동안 수천 명의 사람들이 살해 당했고 그들의 문화와 문명을 우리에게 강요했다”라고 그는 연설에서 밝혔다

이에 대해 스페인 정부는 사과 요구 서한이 공개된 것에 유감을 표하며 이를 단호히 거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강화하고 미래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멕시코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스페인 정부의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한편, 교황청은 멕시코 대통령의 사과 요구에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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