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고향을 찾은 듯한 느낌이었어요’ (배재선, 여청/성남교회)
배재선(여청) / 성남교회저에게 2010년의 시간은 하나님께서 저를 다시 찾아주신 잊지 못할 시간들입니다.
제가 20대 때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장기 입원을 해야 했고 집안에 여러 가지 악재가 덮쳤습니다.
게다가 마침 서울에서 경기도 파주로 이사를 가게 되어 그동안 다니던 동작교회와는 거리적으로 너무나 멀리 떨어져서 교회를 자연스럽게 쉬게 되었습니다.
그 후, 건강을 회복하고 서울에 조그맣게 옷가게를 하나 차렸는데, 가게 근처에 천부교회가 있었다는 것을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되었습니다. 다시 교회를 나가기엔 4~5년 공백의 머쓱함 때문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직장을 옮기고 사무실 창문에서 무심코 밖을 내다보는데 비둘기상이 보였습니다. 알고 보니 저희 오빠와 남동생이 다녔던 서대문교회의 비둘기상이였습니다. 그렇게 옮기는 곳 마다 꼭 교회가 근처에 있어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러다 성남으로 이사를 오면서 집근처에 성남교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어머니는 그 날로 교회를 다시 다니게 되었습니다.
함께 축복일에 가자며 항상 얘기하시는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다가오는 이슬성신절에는 참석을 하겠노라 했고, 그렇게 2010년 이슬성신절 예배는 제가 10년 만에 참석하게 된 축복일이었습니다.
10년 만에 방문한 신앙촌은 제게 있어 꼭 고향을 다시 찾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만큼 쉬던 시간동안 제 마음속에 그리움이 알게 모르게 있었나봅니다. 많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발전되고 아름다워진 신앙촌의 모습에 오히려 자랑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축복일 예배를 다녀온 후, 다시 교회를 다니게 되었고 그 해 열렸던 체육대회 연습을 위해 새벽예배를 드리고 덕소에 가서 아침운동을 하고서 회사에 출근을 하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 시간들 속에 은혜 받는 기쁨을 다시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마음이 녹아가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저를 잊지 않고 계속 불러주셨다는 생각에 감사하고 한편으론 10년의 긴 시간을 헤매였단 사실에 너무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지금은 교회에서 작게나마 반사일을 하며 아이들 전도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예쁜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하나님 일을 다시 할 수 있게끔 찾아주시고 불러주심에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