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도하는 한 시간은 하나님께서 힘과 용기를 주시는 시간
김상문 관장(3) / 덕소교회1985년에는 연산동제단의 정화영 집사님이라는 분이 숨을 거두어 입관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여러 교인들과 그 집에 도착해 보니 시신은 온몸이 뻣뻣하게 굳은 데다 피부가 검푸른 색으로 변하여 한눈에 보기에도 섬뜩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교인들이 찬송을 부르며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저는 생명물을 떠서 고인의 입에 넣어 드리고 생명물로 온몸을 닦아 드렸습니다. 그러자 뻣뻣하게 굳었던 몸이 차츰 유연해지며 검푸른 빛을 띠던 피부도 점점 맑고 뽀얗게 피는 것이었습니다. 섬뜩했던 시신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예쁘게 핀 얼굴이 그렇게 보기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 날은 진해 천자봉 공원묘지에 안장을 하고 하관예배를 드렸습니다. 장례 절차를 마친 후 고인의 매제 되는 사람이 다가오더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광경은 처음 봤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분은 양산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라고 했는데, 얼마 전에 자신의 아버님이 숨을 거두실 때 팔과 다리를 벌리신 채로 뻣뻣하게 굳어 버려서 입관할 때 몹시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분이 어떻게 시신이 부드러워지고 예뻐지는 것이냐고 묻기에 저는 “하나님의 권능으로 되는 것입니다.” 하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썩을 것을 썩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으로 시신이 아름답게 피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생명물로 시신을 씻기면 이처럼 아름답게 피는 것을 누구든지 보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분은 천부교회에 다니는 장모님이 그런 이야기를 자주 하셔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직접 보게 되니 참으로 놀랍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버님도 이처럼 편안하게 가셨으면 얼마나 좋았겠냐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생명물을 고인의 입에 넣어드리고
생명물로 온 몸을 닦아드리자
섬뜩했던 시신은 온데간데없고
얼굴은 예쁘게 피어나
그 후 1992년에는 고향에 계시던 저희 어머님이 노환으로 운명하시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전에 미리 큰형님께 말씀드려서 어머님이 돌아가시면 제가 입관을 하기로 허락을 받아 두었습니다.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저는 축복 비누와 기장신앙촌에서 떠 온 생명물을 가지고 고향집으로 갔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는 어머님이 운명하신 뒤였는데, 임종 때 고통을 참으시느라 입을 꼭 다문 모습이었으며 온몸이 막대기같이 뻣뻣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먼저 기도를 드린 후 생명물을 숟가락에 떠서 입에 넣어 드렸더니 한 방울도 흘러나오는 것 없이 그대로 다 넘어갔습니다. 어머님이 처음으로 귀한 생명물을 잡수시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님은 비록 하나님을 알지 못하셨지만 저는 ‘마지막 가시는 길에 은혜를 허락해 주시옵소서.’ 하며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저는 하나님 찬송 테이프를 틀어 놓고 깨끗한 수건에 생명물을 적셔서 축복 비누로 얼굴부터 씻겨 드렸습니다. 그러자 차츰차츰 피부가 뽀얗게 피어나면서 꼭 다물었던 입이 편안해지고 입술은 예쁜 선홍색을 띠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막대기같이 뻣뻣하던 팔과 다리가 부드럽게 풀리더니 나중에는 입가에 방긋 미소까지 띠우셨습니다. 그 모습을 본 형수님은 “어머님이 예뻐지셨어요. 미소까지 지으셔요.” 하며 놀라워했습니다. 형님도 어머니를 보고 몹시 기뻐하며 “어머니 잘해 드려라. 시간은 얼마든지 있으니 천천히 잘해 드려라.”라고 했습니다.
어머니의 시신은 온 몸이 뻣뻣하게 굳어있어
생명물로 얼굴부터 씻겨드리자 뽀얗게 피어나기 시작해
막대기 같이 굳었던 팔과 다리는 노긋노긋해지며
입술은 선홍색을 띠고 얼굴엔 미소까지
이를 지켜보던 숙모님은 `나도 죽으면 네가 와서 해줄 수 없겠니?`
입관을 마치고 다음 날은 관장님들 여러 분이 찾아와 주셔서 형제들이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반가워했습니다. 장례가 끝난 뒤에도 형님은 “우리 어머니가 큰 복을 받으셨다.” 하는 이야기를 가족들 앞에서 여러 번 하셨습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숙모님은 저희 어머니가 부럽다고 하시면서 “상문아, 나도 죽으면 네가 와서 해 줄 수 없겠니?” 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형제와 친척들이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하나님의 권능을 조금이라도 깨닫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귀한 은혜를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다시금 마음 깊이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후로도 저는 입관예배를 자주 드리게 되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1995년에 돌아가신 춘천제단의 양경용 권사님입니다. 평소에 고혈압이 있으셨던 그분은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관장님들 몇 분과 같이 병원 영안실에서 입관예배를 드렸는데 시신은 얼굴과 전신이 모두 검푸른 색을 띠고 있었습니다. 다른 관장님들은 생명물을 고인의 입에 넣어 드리고 시신을 씻겨 드렸으며 저는 찬송을 부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찬송을 부르기가 몹시 힘들었는데, 시간이 흐르자 막혔던 것이 열리듯 목소리가 터져 나오며 힘차게 찬송을 부를 수 있었습니다.
시신은 생명물로 씻기는 자리마다 피부색이 점점 변하며 검푸른 색에서 뽀얀 색으로 바뀌는 것을 확연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고인의 얼굴이 어린아이 살결처럼 뽀얗고 곱게 피는 것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꾸 자꾸 예뻐지는 모습이 너무도 분명하여 저도 모르게 “어! 어!” 하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처음의 검푸른 빛깔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을 뿐 아니라 살아 계실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게 피는 것이었습니다. 입관을 마친 후 유족들에게 시신을 보여 주었더니 몰라볼 정도로 곱게 핀 모습을 보고 모두들 놀라워했습니다.
지금도 가장 귀하고 소중한 기도 시간
한없이 부족하지만 힘과 용기를 주시는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그 힘을 의지해
진리를 전하는 전도의 사명을 다할 것
그 모습을 보며 저는 고인이 살아 계실 때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생전에 양 권사님은 태백제단 교인 입관예배에 다녀오셨다면서 시신이 자꾸 자꾸 예뻐지는 것을 보고 양 권사님이 자신도 모르게 “어! 어!” 하고 감탄을 했다며 자신도 그렇게 피어갔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양 권사님은 그렇게 본인이 바라셨던 대로 아름답게 피신 것이었습니다. 평생 진실 되게 신앙생활을 하고자 노력하셨던 양 권사님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크신 은혜를 허락해 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기도하는 한 시간 그때가 가장 즐겁다.” 하는 찬송을 부를 때면 처음 제단에 나가서 기도를 드리며 한없이 즐거웠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때는 은혜인 줄도 모르고 마냥 좋아했는데 하나님께서 기쁨과 즐거움의 은혜를 넘치도록 주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기도하는 시간은 저에게 가장 귀하고 소중한 시간입니다. 한없이 부족한 저이지만 하나님께 기도드리면 힘과 용기를 주시는 것을 절실히 깨달으며 귀한 길을 가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 기도를 드릴 때면 천국으로 향하는 길을 알게 된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도 진리를 전하는 전도의 사명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갈 것을 다짐해 봅니다. 생명력이 있는 감람나무 가지가 되어 알찬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김상문 관장님 신앙체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