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대공황의 새해를 맞이하면서
2008년이 가고 2009년의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국내에서는 이른바 촛불시위 사태로 온 국민이 홍역을 앓고 엄청난 국력을 낭비했다. 촛불시위는 처음에는 순수한 공포심으로 출발했으나 나중에는 반정부 불만 세력들이 대거 동참하면서 폭력 시위로 변질되었다. 광우병 공포라는 것도 실체가 없는 조작된 것이었음이 최근 헌재의 판결로 확인됐다. 그러나 전 세계가 ‘이해할 수 없는 한국적 사회 현상’으로 치부했던 촛불시위의 밑바닥에는 어린 학생들에게 오랜 시일 반미 사상을 주입해 온 좌파 세력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국회 의사당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을 보면서도 그것은 단순한 이해 집단의 의견 대립이 아니라 좌우파의 뿌리 깊은 이념적 대립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핵으로 무장한 북한을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이냐 하는 방법론에 있어서도 좌 우파의 대립은 더욱 극명해 보인다. 험난한 앞길을 헤쳐 나가야 될 우리나라는 정작 우리 사회 속에 깊이 세력을 확장한 좌파들로 인해 국론을 통일하기조차 힘들게 된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에도 지구 온난화는 계속 진행되어 북극의 빙하를 관찰하는 과학자들에 의하면 북극 빙하가 다 녹는 시점이 당초 2050년보다 30년이나 빠른 2020년으로 앞당겨 졌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빙하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녹고 있으며 빙하가 사라지면 지구의 온난화는 더 가속된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온도가 6도만 올라가면 지구상의 현존 생물중 95%가 사라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전 세계 인류를 당황케 하고 불안에 떨게한 것은 2008년말 순식간에 밀어닥친 전무후무한 세계적 경제 공황이었다. 미국의 주택채권 부실 문제가 불길처럼 실물 경제의 침체로 이어지면서 세계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공황에 빠진 것이다. 각국 정부는 이와 같은 경기 침체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재정지출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파탄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미국, 일본, EU경제권이 동시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10% 이상의 고성장을 구가하던 중국경제도 성장률이 반 토막이 나면서 공장은 수 만개씩 문을 닫고 실업자는 수백만 명씩 늘어나 사회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와 같이 부국, 빈국 할 것 없이 일제히 경제 대 공황을 경험하는 것은 일찍이 인류 역사상 없던 일로서 경제학자들도 인간의 끝없는 탐욕이 그 원인이라는 것 외에는 무어라 설명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러다가 “만금(萬金)을 주고도 보리쌀 한 톨을 구하지 못한다”는 비참한 성경의 예언이 현실로 닥쳐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길한 생각을 금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국가의 힘은 무력에 있는 것도 아니고 경제력이나 경제의 성장 동력을 이끄는 두뇌에 있는 것도 아니며 국민 전체의 의(義)의 도수에 있다고 하셨다. 인간의 죄악의 도수가 넘을 때는 하나님의 심판의 손을 억제할 수가 없다고도 말씀하셨다. 그 하나님의 손길을 멈추시게 할 수 있는 것은 공의(公義)밖에 없다.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가 의로운 백성이 되고 의로운 나라가 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지상목표가 돼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