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사제들, 아동 성학대를 위해 신(神)을 무기로 이용하다

발행일 발행호수 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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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아동 학대 조사 보고서는 가톨릭 사제들이
성학대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신에게 떠넘겼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신이 사제들의 성학대를 정당화시키고, 희생자들을 침묵시키기 위한 무기로 사용되었다고 아동학대 조사 보고서가 밝혔다.

7월 13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아동학대 조사국은 아동학대자들의 심리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가해자들이 종교적 환경 속에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시키는 터무니없는 생각에 사로잡혀있다” 라고 했다. 또한 그들 중 일부는 “학대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신에게 떠넘겼다” 라고 했다.

33페이지에 달하는 이 보고서에 따르면 종교적 환경 속에서는 가해자들이 존경을 받고 있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기 더 쉽다고 한다. 가해자들은 자신이 존경받는다는 사실을 이용해 피해자들의 입을 막거나, 심지어 피해자들로 하여금 가해자가 본인을 학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믿게 만든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패널들은 신이 무기화되었고, 가톨릭교회가 사제들로 하여금 아동성학대가 허용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했다.

22년간 세인트앤드루스 대교구와 에든버러 대교구의 평신도 고문이었던 마틴 헨리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을 지켜보는 신을 언급하는 방법은 아이들을 침묵시키는 수법으로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가톨릭 기관은 스캔들이 생기는 것을 피하려 합니다. 이는 아동이나 청소년을 보호하기보다 교회의 평판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라고 했다.

법의학 임상 심리학자와 아동 보호 경험이 있는 전문가 패널들은 보호 시설에서 아동을 학대하는 사람들의 특성, 동기 및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아동 보호 시설에서 아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성학대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충동을 느끼며, 자신의 삶도 그에 맞게 설계한다고 했다.

또한 보고서는 독신과 아동학대 사이에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가해자들은 성범죄의 기회가 주어지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범죄를 저지른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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